아이들이 좋아할 산양 곶자왈 핼러윈 데코

by 무량화


핼러윈데이는 모든 성인의 날 전 날인 10월 31일 밤을 기리며 즐기는 유러피안 행사였다.

근자 들어 본디 의미와는 달리 상업적 성격으로 거의 변질되었지만, 핼러윈은 유럽 이민들이 대량 정착한 북미권에서 유독 성했다.

악마와 연관된 켈트족 전통행사에서 기인했기에 흰 너울을 쓴 유령, 빗자루 탄 마녀, 으스스한 박쥐, 검은 고양이가 주테마로 등장한다.

미국에서는 시월 들자마자 상가마다 핼러윈 데커레이션 판매를 위해 온통 단풍잎 색으로 변하며 핼러윈 특수를 톡톡히 누린다.

핼러윈 관련 이벤트 상품인 특별 코스튬과 핼러윈 캔디 판매로 쇼핑몰은 제각각 한몫 톡톡히 건지는 시기인 것이다.

한국에서도 시월 마지막 밤에 핼러윈 클럽 파티가 열리고 아이들을 위한 핼러윈 코스튬도 시대 조류에 따른 유행에 편승해 재미를 보는 모양.

세계화 시대인 이제는 외국의 유행 제품이나 특출난 축제며 놀이는 물론, 화훼고 나무고 뭐든지 국경을 자유로이 넘나든지 제법 됐다.

남의 나라 축제였던 크리스마스가 한국에 정착, 보편화된 지 오래이나 민족 정체성을 지키는 유대인들은 여전히 크리스마스를 외면한다.

뉴저지에서 살 때 유대인 동네와 아주 가까웠다.

온 동네가 불빛 찬란한 대형 트리를 비롯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안팎 요란뻑적지근할 때도 부촌인 쥬이시 마을만은 캄캄했다.

쥬이시들은 예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인 크리스마스를 지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미국 내에서도 고급 두뇌로 정평이 난 쥬이시들은 막강한 경제력으로 월가를 휘어잡았다.

그뿐 아니라 유능한 변호사 의사 등의 직종 거의를 차지한 민족이 유대인이다.

그런 그들이니 아무 상관없고 의미 없는 핼러윈 같은 유령 축제에 동참할 리 만무다.



반면 나는 뇌화부동, 뜻 모르는 핼러윈에 덤벙대며 끼어들곤 했다.

그날이 그날인 미국살이, 사실 보통 미국인들은 참 단조로운 생활을 한다.

아침 일찍 출근해 일하고 서너 시면 퇴근해서 집안 꾸미고 정원 가꾸는 잔재미로 사는 미국 중산층들.

그들에게 어쩌면 핼러윈 같은 축제는 신나는 놀이 한마당 일지도 모른다.

국화분과 등황색 호박을 사들이고 건초 덩이 위에 헝겊 인형이며 쇠스랑과 단풍잎 따위 아기자기 장식하고 나무에 귀신탈이나 유령도 늘어뜨리며...

아이들은 시월의 마지막 밤에 핼러윈 캔디를 얻으러 다니는 등 신바람 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