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썸
인간관계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썸, 연애
언젠가 멀어지는
친구, 동료
<아쉬운 관계들에 대하여.>
살다 보면 사실 가장 실망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존재가
친구와 연인 아닐까 싶다.
멀어질 때를 아는데도 불구하고
심지어 멀어지고 있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은 쉽게 멀어지지 못한다.
상대방과 나눴던 소중한 시간들, 몇 안 되는 관계성을
놓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 사람을 만나기 전에는 살아있는지도 존재하는지도 몰랐음을 기억하기. “
애매한 관계에서 끝이날수록 인간의 본능은 종결짓고 싶어 하기에
자꾸만 놓지 못하게 된다.
우리는 그 대상을 만나기 전에는 그 대상에 대한 존재 여부 자체가 없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렇게 되면 그저 알게 됨에 감사할 뿐이라는 감각만이 남을 뿐이다.
아니면 아예 몰라도 좋았을 텐데라는 감정이 들 수 있지만
후자는 그다지 나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일반화를 할 수 없지만 보통은 그렇다.
그냥 반가워, 잘 가 이게 전부가 아닐까 싶다.
어차피 우리는 죽음으로서도 언젠가 그 대상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까.
그냥 시기가 긴지 짧은지 그게 다였을 뿐이다.
그러니 마음을 더 이상 붙잡지 않고 충분히 바라봐준 다음
흐르는 물 위에 떠나보낸다.
흘러가게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