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잃었을 땐 열심히 노를 젓는 것이 아닌 돛을 필 때 바람에 맡길
1년 넘게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서
뒤돌아 보니 숨 막힐 듯 노를 저었음을 알았다.
물론 모든 것은 경험이 된다.
그렇지만, 마음을 태워 얻을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런 경험은 한 번으로는 족한 것 같다.
정신은 자꾸만 미래로 가게 되어있다.
어쩌면 과거로나
불안해한다고 바뀌지 않으며, 생각보다 많은 것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이 벌어진다.
삶이라는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열심히 노를 젓기보다는
돛을 피고 바람을 기다리며 바람이 이끄는 대로 가보는 것이더라
미래에 대한 걱정 앞에서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몸에 힘이 들어간다.
몸에 힘을 풀고 상황과 관계없는 마음을 따라가 본다.
쉴 때 일 수도 있고,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 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없는 마음에서 돛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마음속에서 뭔가 새롭게 새싹이 피어올랐음을 느꼈다.
처음엔 작았던 새싹이 어느새 꽤나 자랐음을 느낀다.
설렘을 느끼고 다시 청춘이 피어오르는 느낌도 든다.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이라 생각하며
다가온 오늘을 향해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