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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판 Sep 11. 2021

9월 11일 독서기록

뭐든다배달합니다 쿠팡 물류창고, 배민 라이더스, 카카오 대리운전과 같은 플랫폼 노동 경험을 체험하고 쓴 글이다. 기본적으로는 수기 형태의 글이지만 다소간의 분석도 섞여 있어 균형감 있다고 생각한다. 적당한 난이도의 책을 찾고 있어서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자살에대하여 (7월 신간) 자살에 대한 철학적인 일반론을 늘어놓는 책이다. 적당히 타당하고 그럴 듯하지만 뭔가 새롭다는 인상은 없다. 그렇다고 두꺼운 책도 아니니 시간 낭비였다고 투덜댈 수도 없다. 오히려 분량이 길었다면 저자의 생각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다.      


친절한독재자디지털빅브라더가온다 (6월 신간) 애널리스트에서 작가가 된 저자의 행보가 흥미롭기도 하고, 책도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내용을 잘 정리한 편이라 찾아 읽는 저자다. 이번에는 코로나 관련 하여 감시 사회에 대한 내용을 분석한다. 이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 읽는다면 꽤 도움을 얻을 수 있을 텐데, 역시나 일반적인 내용이라 그닥 흥미롭지도 않았고, 코로나가 없었어도 쓸 수 있었던 내용이라 주제의식을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는 인상마저도 든다.     


새벽세시바람이부나요 이미 기록을 썼다.     


최애타오르다 (8월 신간) 극성팬이나 팬덤을 다룬 소설은 국내에도 있는데 왜 이 소설이 주목받는지 의문이다. 분량도 지나치게 짧다.     


슬픈세상의기쁜말 (8월 신간)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그렇지만 막상 듣기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인터뷰집이지만 아주 유연하고, 저자 특유의 문체가 인상적이다(개인적으로는 불호이지만 그 반대인 사람도 많기에). 저자의 작업을 응원하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취향 저격의 내용인데 막상 잘 읽히지 않았다. 그렇지만 요즘이 워낙 독서 슬럼프라 읽었다는 것만 해도 사실 썩 괜찮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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