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알바 지원을 위해 글쓰기 테스트를 보고, 스페인어 공부 살짝, 영어 공부 살짝, 쓰밤발오를 업로드하고, 책 30분 읽고, 밥 먹고, 입사 지원도 했다가, 산책하고 저녁 먹고, 또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는 삶. 완벽하게 행복하다. 누군가가 보기엔 전혀 생산적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난 행복하다.
마음도 평안하다. 전에는 평안해도 되는 걸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그래서 좋다. 가끔 불안이 올라오지만 그거라도 없으면 이제는 무료할 것 같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며 마음껏 불안하라고 나에게 말해주는 시간이 소중하다.
무엇을 더 해볼까 고민하는 지금도 좋다. 하고 싶은 것에 직접 행동을 하는 것도 좋다. 차라리 통장이 비워지니 의지가 채워졌달까. 역시 배고파야 하는 걸까.
내일은 무엇을 할지 적고 자야지. 평안한 오늘을 사랑하며. 푹 잠들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