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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Mar 22. 2019

아디오스!

오늘 폐차장으로 간 너에게.

오늘 저녁, 16살이 된 차와 영영 이별을 했어.

새 차를 사고 싶었던 마음은 진작부터 가득했는데, 세월이 나를 교육시키다 보니 오늘까지 함께 했네.

손꼽아 기다렸던 작별의 순간, 속 시원할 줄 알았건만, 씁쓸하면서도 허한, 설탕끼 없는 다크 초콜릿과 같은 마음은 몰까.


새 차의 냄새를 맡으며, 멋진 가죽시트에 앉아 있고픈 나의 쓸 떼 없는, 허영된 꿈 하나 때문에, 일방적으로 너를 보내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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