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폐차장으로 간 너에게.
오늘 저녁, 16살이 된 차와 영영 이별을 했어.
새 차를 사고 싶었던 마음은 진작부터 가득했는데, 세월이 나를 교육시키다 보니 오늘까지 함께 했네.
손꼽아 기다렸던 작별의 순간, 속 시원할 줄 알았건만, 씁쓸하면서도 허한, 설탕끼 없는 다크 초콜릿과 같은 마음은 몰까.
새 차의 냄새를 맡으며, 멋진 가죽시트에 앉아 있고픈 나의 쓸 떼 없는, 허영된 꿈 하나 때문에, 일방적으로 너를 보내서 정말 미안해...
몽상, 공상, 상상을 좋아합니다.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일에 몰입합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실험하는 종합예술인으로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