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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 Feb 02. 2021

사교육 없이 한글 공부 성공하는 방법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는 언제여야 할까  

"우리 아이 **나라 한글 공부 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치는데, 재범 엄마는 한글 공부 어게 하세요?"-A 엄마
" 아 그래요? 저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나


소파 방정환 선생님께서  "어른이 어린이를 내리누르지 말자."와 같은 명언을 남기신 만큼 조기교육으로 아이를 내리누르는 것은 아이가 자랄 싹과 뿌리를  억누를 수 있다고 보는 입장이다.

예외가 있다면 아이가 무언가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할 때에는 교육을 한번 시도해 볼 수도 있겠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2019년 겨울,  만 3세 우리 아들이 문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경찰차에 세겨진 "경찰"이라는 단어와  POLICE 영어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가 어느 날부터 POLICE와 경찰이라는 단어 문자를 하나의 그림처럼 인지했고, 어느 날은 영어의 알파벳을 세분화하였다.  

(처음엔 P가 알파벳 P인지는 잘 모르고 폴리스의 P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래서 P와 결합된 문자를 보면 "경찰 폴리스의 피(p)"라고 이야기했다. (P를 피라고 불러야 한다고 알려줬을 뿐이다))


경찰차와 경찰서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동경하다 보니 3살 적부터 경찰차 앞에 우두커니 서있거나, 경찰서를 그 누구보다 편하게 들락날락했고, 서대문에 있는 경찰서 박물관도 틈만 나면 방문했던 것이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된 듯했다.  

경찰박물관가는 것을 사랑한 그, 경찰제복을 갖고 싶어하여 결국 사줬던 2019년
경찰박물관 탐방은 계속되었다.  어린이집 등원, 외출복으로 매일 경찰복을 입었던 2019년 여름

 

또한 그 당시 미니 특공대 만화 프로그램의 색칠공부책을 사준 이후, 글씨를 그림처럼 따라 그리기 시작하고 나름대로 외우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니 특공대 글씨와 영어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2019년 2020년 겨울  미니 특공대 글씨와 경찰, 태극모양 등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글자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 방법" 

2019년 겨울이 지나 2020년 1월이 되어 아무래도 한글 공부를 한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곧바로 실행 착수했다.  물이 들어오다 빠져나가기 전에 일단은 한 번이라도 가볍게 시도해보기로 한 것이다.  

2020년 1월 말, 만 4살부터 시작된 한글 공부

글씨를 그림과 같이  따라 그리는 것에 흥미 있어하여 쓸 때마다 '기억, 니은, 디귿' 등을 읊어주었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곧바로 그만두었다.


20201년 현재, 글 읽기 수준은 아래 영상과 같다.

2020년 현재 글 읽기 수준,  조사와 같은 복모음과 받침은 아직 어렵다.  쓰는 것보다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중이다.

아직도 여전히 어려워하는 글자들이 있으나 처음보다 많은 발전의 모습을 보여준다.

위와 같은 결과물이 나오기까지 풀어낼 이야기가 많겠지만, 일단 한글 공부의 시기와 유의점을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한글 공부의 시기는 아이가 문자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때라는 것이다.  즉, 부모가 가르칠 의지가 충만하더라도 잠시 보류하고 일단은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이나 그림, 만화 캐릭터 등에 나오는 문자와 그림 등을 계속 반복적으로 보여주며 한번 그려보거나 써보게(또는 그려보게) 시도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도 하기 싫고 준비가 안되었는데 등 떠밀어하면 다음엔 더하기 싫어지지 않는가. 아이가 처음 접하는 글공부에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니 기다리길 바란다.  


 

2.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한글을 못 읽거나 수학, 영어를 못한다고 해도 절대 불안해하거나 초초해하지 말길 바란다. 감정이라는 것은 전염력이 강하기에 엄마의 불안감은 아이에게도 전달돼 된다. 즉, 아이도 불안한 정서를 가지게 된 되는 것인데, 실제로 '정서지능'이론에 의하면 낮은 정서( 불안과 짜증, 초조, 분노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를 가진 아이들은 학습에 대한  동기와 욕구가 낮아질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즉, 아이를 가르치다 화가 나거나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면, 즉시 중단하고 화장실이나 다른 방에 가서 엄마만의 화를 따로 표출하고 오길 바란다.

이미 실수로 아이 앞에서 화를 냈다면, 한 템포 멈춰 심호흡을 한 뒤, 아이에게 엄마가 화가 나는 감정과 이유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아이에게 사과를 하면 되겠다.(이 방법은 사실 내가 하는 방법이다...)


어른을 기다리는 것도 힘들 때가 있는데, 아이를 기다린다는 건 큰 인내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느긋하게 잠시 기다려주다 보면 아이가 어느 날 성장하고 달라져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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