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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무와피아노 Jul 10. 2023

피아노와 인생

한맥문학 등단 시 2

    

양손이 저렇게 가까이 있는데

어쩜 그렇게 안 맞을까

용쓰는 아이     


피아노는 땀범벅 눈물범벅

보는 내가 진땀 난다

아이는 눈물 난다    

 

그래야

음악이 된다

    인생이 된다     




우리의 양손은 너무나 가까이 있다.

서로 엇갈려서 끼어 안아도  팔이 엄청나게 남아돈다.

그런데도 그 양손이 피아노를 치려면 그렇게도 안 맞는다.


가까이 있는 양손 맞추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나와 타인과 맞추며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일까?


땀, 눈물을 내면서 조금씩 맞춰가는 피아노 소리가

우리네 인생과 참 많이도 닮아 있다.  


양손이 안 맞는 울학생들이 지극히 정상!

그러니 선생님이 이제는 너그러이 용서해 줄게^^~

사실, 나도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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