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스릴있는.
난 무서운 놀이 기구를 잘 탄다. 정말 '잘'탄다.
고공에서 회전하고 떨어지는게 무섭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바도 있는데 혹여 떨어지면 놀이동산에서 보험 처리 해주겠지 뭐. 라는 현실적인 생각도 한다.
꿈에서 탄 롤러코스터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옛날 싸리나무 빗자루에나 쓰일 법한 거친 나무의 롤러코스터에 난 몸을 맡기고 있었다.
흐물해보이는 구조도 불안한 마당에 내 발에는 마징가Z의 쇳덩이 신발이 신겨 있었다.
보험 처리도 안되게시리 안전바는 커녕 허리에 밧줄 하나 달랑 묶여있고
커브를 돌때마다 무너질 듯, 날라갈 듯한 느낌에 처음으로 무서움을 느꼈다.
가장 높은 정점에 올랐을땐 아래가 보이지 않았다.
더 이상 롤러코스터는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재미있었다.
아슬아슬하지만 스릴 넘치는 내 인생 최고의 롤러코스터 경험 이었다.
꿈에서 깨어 부실해보였던 롤러코스터를 단단한 대나무로 만들고 실로 꽁꽁 묶어 연결시켰다.
아슬아슬하고 스릴 넘치는 인생 무서워하지 말고 신나게 달려볼꺼다.
연결되지 않은 롤러코스터의 정점엔 스키점프처럼 하늘을 나는 다음이 있을거라 난 믿는다.
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