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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주의자 Dec 03. 2020

어디론가 항상 떠나고 싶었던
퇴근길

- '퇴근길 여행' 첫 글을 시작하며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하는 길, 빽빽한 2호선 지하철에서 몸을 부대끼면서 인터넷에 접속합니다. ‘세계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검색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마치 그들과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빠져듭니다. 다른 때보다 유난히 더 힘들었던 날에는 떠남을 갈망하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이 사람들은 참 행복해 보인다. 나도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행복하지가 않지?... 이들처럼 오랜 기간 여행을 떠나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중학생 때부터 품게 된 세계여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성인이 된 이후 기회만 생기면 배낭을 싸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대학생 때는 교환학생, 입사 후에는 해외 출장의 기회도 덤으로 얻었습니다. 그렇게 서른 살이 되었을 무렵 30여 개 국을 여행할 수 있었지만, 아직 가 보지 않은 나라들의 모습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틈만 나면 방 벽에 붙은 세계 지도를 보면서 이 곳의 풍경과 공기는 어떠할지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알고싶었고, 직접 생생한 오감으로 느끼고 싶었습니다. 결국 ‘당장 혹은 먼 훗날 죽게 된다면 무엇을 가장 후회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1년 8개월 동안 60여 개의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20대부터 30대 초반까지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철은 없었지만 용감했던 20대 때와, 겁은 많아졌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30대 때의 여행까지 모두 경험하면서 쌓게 된 지식과 생생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전개될 계획입니다. 


1) 퇴근길, 여행 갈 곳을 찾아본다

  -> 컨디션에 따른 여행 갈 장소 추천 

 

2) 퇴근길, 여행 중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한다 

  -> 여행 중의 다양한 활동 추천

  

3) 퇴근길, 여행을 생각하고 준비한다 

  -> 여행의 의미와 몸소 체득한 장기 여행의 팁   


+ 그리고 여행 이후 찾은 새로운 직업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여행이 떠났다’는 문구에 울컥, 가슴이 짠해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 또한 지나갈 것이며 언젠가는 다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면서 행복을 느낄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제가 퇴근길 누군가의 여행기를 보면서 대리만족하고 여행을 꿈꿨던 것처럼, 여러분들도 제 이야기를 통해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앞으로 올 여행을 ‘비축’하며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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