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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은 Dec 08. 2016

Intro.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DAYLI의 daily_데일리에서 커뮤니케이터로 살아가기

사원증을 받는다는 건, 고백 받는 기분이다.


지난 달 21일부터 다시 회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프리(라 쓰고 생계형 알바라 읽는다)로 지낼 생각이에요’ 하고 주변분들께 인사를 드렸던 게 무색해졌죠.


데일리로 가게 됐다는 말을 꺼냈을 때 꽤 많은 분들이 이유를 궁금해 했는데, 생각해 보면 선택의 기준은 아주 심플했던 것 같아요.


스타트업 미디어 플래텀이라는 첫 회사를 선택할 때 세웠던 기준 1. 내가 하는 일이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일인가 2. 임원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가 3. 기업의 정체성이 사람을 향해 있는가에는 변함이 없었는데요. 여기에 하나의 기준이 더 붙게 됐습니다. 직장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건 '내 사고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동료'라는 걸 알게 됐거든요. 이게 정말 중요한 거였어요.


내 사고의 폭을 넓혀 준다는 건, 나와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야 하고, 그 다른 관점으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삶의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분들이 많은 곳이었어요. 설립 2년을 앞둔 지금 임직원 수는 400여 명이 됐고,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셨던(?) 분들도 많거든요. 여기가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나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당시 고민하던 저에게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저를 프레젠터라, 누군가는 기자라, 누군가는 저를 홍보하는 사람이라 부르지만, 저는 제 업을 '커뮤니케이션 기획'이라 정의하고, '커뮤니케이터'라 말합니다. 이건 무엇을 하든 이게 나에게 무슨 의미인지 정의하고, 기준을 세우는 습관 때문이기도 한데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을 ‘나 또는 나의 객체에 대해 알리면서 세상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라 정의합니다. 여기에 ‘기획’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커뮤니케이션상의)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의 해결책을 찾아 실행해 나가는 일’이라는 의미가 더해지죠. 사실 뭣도 없는데 말만 거창한 것 같아 부끄럽지만, 이건 제 지향점이라 숨기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렇게 업을 정의하고 나니,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기자가 됐든, 홍보가 됐든, 광고가 됐든, 브랜딩이 됐든 세상이 구분 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이름(직업명)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커뮤니케이션 하는 대상과, 약간(이라고 하기에 실무적 관점에서는 꽤 큰 차이가 있지만)의 실무 기법이 달라질 뿐, 본질적으로는 같은 결을 가진 업이라 여겼거든요. 그저 내가 속한 곳이 미디어면 기자, 홍보실이나 홍보대행사면 홍보인, 또 다른 어디라면 그곳에 맞는 이름이 붙여지는 게 아닐까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 또 어떤 이름으로 불리게 될 지 모르고요.


결국 저에게는 남은 기준은, 커뮤니케이션 기획을 ‘어떤 사람과 함께 하는가’였습니다. 여기서 ‘어떤 사람’은 제가 좋아하는 말인 ‘몰입의 섹시함’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이고요. 저는 스타트업을 ‘치열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곳’이라 칭하는데, 데일리는 이 매력의 밀도가 아주 높은 곳이에요.


사내 카페 한 켠에 자리잡은 데일리, '딜리셔스 데일리'라는 표현이 귀여웠다.


브런치는 원래 제 삶에 대한 날 것의 생각들을 익명으로 쌓아 두던 공간이었습니다. ‘아주 나중엔 이 어설픈 글들을 모아 딸에게 주면 어떨까’, ‘‘엄마가 20대 땐 말이다’라는 제목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생각도 있었죠.


그런 공간에 데일리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생각한 건, 딱히 제가 날것과 날 것이 아닌 것에 큰 차이가 있는 사람이 못 되기도 하고, 그만큼 이곳은 알리고 싶은 이야기들이 여기저기 쌓이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입니다. 또, 회사엔 다양한 일들이 매일 벌어지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움직이는 하나의 방향은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거 거든요. 그런 지향점을 가진 회사의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낀 것들을 지금부터 하나씩 기록해 나갈 생각입니다. 이게 백 번째, 천 번째 글이 되었을 때, 회사와 저 그리고 제 옆에 동료들은 어떤 모습일지 많이 궁금합니다. 사업은 사업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많이 성장해 있을까요.


DAYLI의 daily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DAYLI의 daily] Intro.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기준 <끝>




데일리금융에서 일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핀테크가 바꾸게 될 우리 일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습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에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기업입니다. 인공지능,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등 금융혁신에 필요한 서비스 및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금융을 전 세계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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