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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로이현아 Feb 28. 2018

[덮으면서 다시시작하는 그림책] 중쇄 소식을 알립니다

독립출판으로 어린이작가 그림책 만들어주기

                                                                                                                                     

독자 여러분, 많이 기다려 주셨지요. 드디어 따끈따끈한 중쇄 소식을 품에 안고 돌아왔습니다.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을 많은 독자분들께서 사랑해주셨어요.
덕분에 한달 가량의 기간동안 초판본이 모두 완판되었습니다.
완판 공지 이후에 오히려 책 구매를 문의해 주시는 분들이 늘었어요. 애정어린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감사하기도 하고 또 놀랍기도 했답니다.
꼭 책을 갖고싶다고 부탁하는 분도 계셨고, 책이 아직 없는데도 중쇄를 응원하면서 미리 입금해주신 분도 계셨어요..

초판본 독립출판을 진행할 때는 교육부의 지원금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그러나 중쇄의 경우는 따로 지원금을 받은 것이 없기에 온전히 지도교사인 저의 자비 부담으로 진행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출판계와 교육계의 여러 분들께 조언을 구하면서 고심했습니다.

고민하던 중 샘스토리에서 취지에 공감하고 어린이작가를 응원하는 의미로 소정의 금액을 지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십시일반 조금씩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금액을 떠나서 얼마나 용기가 되던지요...ㅠㅠ 그 따뜻한 응원에 힘을 내어 중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중쇄를 진행하다보니 초판본을 진행할 때에 비해서 지류가격이 인상된 상황이었어요. 중쇄임에도 불구하고 인쇄 비용이 오히려 증가하여 원가가 권당 만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여기에 배송비가 3500원 이상 발생하다보니 중쇄본 책값을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독립출판 프로젝트는 좋은 취지로 마음만 모으자는 의미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여 '만원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초판본 책값을 워낙 낮게 책정했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염려를 많이 해주시기도 했고요. 받아보신 독자께서 책의 두께나 퀄리티를 보시고 정식 출판을 한다면 2만원 이상으로 책정하라는 애정어린 말씀도 많이 주셨어요.

[덮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그림책] 중쇄본의 가격은 15000원 입니다. 인쇄비용과 배송비용에 대부분의 금액이 사용되고 나머지 수익금은 다문화 어린이를 위해 영어 번역본 창작그림책을 지원하는 일과 그림책 수업을 위해 전액 기부됩니다.

중쇄본은 240부를 찍었습니다. 좀더 넉넉히 찍을까도 고민했지만 이제 곧 다음 발걸음을 내딛어야 하겠지요. 이번 중쇄로 [독립출판으로 어린이작가 그림책만들어주기] 프로젝트의 1막을 내리려 합니다. 그래서 제겐 이 240권이 더욱 애틋하네요. 부디 아름다운 인연으로 독자님 품에 가닿기를 바랍니다.

이 책 한 권을 통해 아이들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갖게되었다는 분을 만났습니다.
아이들에게서 위로와 지혜를 얻는 어른, 교사로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는 분, 아이들의 글과 그림에서 신선한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었다는 분... 그리고 응원과 격려와 사랑을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들을 만났어요. 그 힘으로 또 다른 어린이작가가 탄생했습니다.

저는 책 한 권의 힘을 믿습니다. 이 책을 통해 흘러가는 것들을 위해 매일 기도합니다. 이 책 한 권으로 만나게 될 소중한 인연을 벅차오르는 가슴으로 기대해요.


이 책은 화려한 책은 아니지만 예쁘장하고 가벼운 책은 더욱 아닙니다. 좁은 바위 틈에서 꿋꿋하게 피어난 민들레와 같은 책입니다. 고민하고 실천해온 간절한 것들을 꾹꾹 눌러담은 책이에요. 이 한 권의 책을 사려깊은 눈으로 발견해주시고 허리를 숙여 들여다보아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의 링크로 중쇄본 구매 신청을 해주시면 됩니다. 독자님들을 만나 뵐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sMbxbXrEGb6YKsZ6B2q3dNz-MQq5XvTuizlM42Gv6qo7llg/viewform?usp=sf_link






내일은 중쇄본 1차 배송을 해드리려 합니다. 우리 곧 책 속에서 뵈어요. 어서 만나뵙고 싶어요.

감사드려요. 독자님들.
그리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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