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통로이현아 Jan 05. 2017

[볼드저널] 3호에 글과 그림으로 함께하였습니다.

[어른을 웃겼다 울렸다, 가슴 철렁하게 했다가 부끄럽게도 만드는]

볼드 저널 Bold Kids, Your Thaughts?(볼드 키즈, 네 생각이 궁금해!)

[어른을 웃겼다 울렸다, 가슴 철렁하게 했다가 부끄럽게도 만드는 아이들의 말과 생각]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창의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버지들의 매거진, #볼드저널 이번호에 저희 책쓰기동아리 아이들의 글과 그림이 함께하였어요. 
아이들의 말과 생각을 담아내며 저또한 가슴이 따뜻해지기도 철렁하기도 했던 시간이었답니다. 

나는 슬플 때 커다란 나무로 변신하고 싶다. 왜냐하면 나무 그늘에서 더 슬픈 사람을 다독여주면 오히려 나에게 위로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님께 혼날 때 할아버지로 변하고 싶다. 왜냐하면 엄마는 할아버지를 혼낼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변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지금이 좋기 때문이다.
나는 복잡한 생각을 할 때 돌로 변하고 싶다. 왜냐하면 머리를 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부모가 되어있을 때 독수리로 변하고 싶다. 왜냐하면 독수리는 알과 새끼를 보호하기 때문이다. 

보내주신 매거진과 매트를 어떻게 나눌까 고민하다 12월 그리고 1월달에 생신이신 아빠에게 본인 글이 담긴 책을 선물 드리고싶다는 아이들 부탁에 그분들께 잘 전해드렸습니다. 아이들에게도 기쁜 선물이 되었어요. 멋진 페이지 만들어주신 에디터님 감사드립니다!                                                                                                       


* 글을 쓴 이현아

그림책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담백한 시, 두툼한 마티에르가 살아있는 거친 나이프그림. 이 두가지를 사랑하며 살게 된 것을 삶의 여정에서 만난 행복 중 큰 것으로 여깁니다.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가고 발견하는 삶을 가치롭게 여기며 교육과 예술이 지향하는 궁극의 본질도 ‘삶 속에서의 의미만들기 과정’ 과 다름없다고 믿습니다. 교실에서 의미를 발견한 날부터 아이들에게 스며흘러가는 통로의 삶을 살기로 다짐하고 배워서 남 주는 삶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미술관 통로를 운영하면서 어린이작가들과 창작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교실 속 그림책]이라는 총서명의 그림책 시리즈를 독립출판하고 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교육자이자 연구자(A/R/Tography)의 한 사람으로서 독서교육과 미술교육의 두 맥락에서 그림책에 대한 유의미한 담론을 이끌어내며, 가치로운 교육적 역할을 실천해내기를 소망합니다.     

                                                    


*홈페이지 교육미술관 통로 http://www.museum-tongro.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okastor 


                                                  

작가의 이전글 [교실속그림책]교실 속 그림책, 거실 속으로 흘러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