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아한다. 이어폰 꽂고 좋아하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기도 하고 햇빛과 바람 맞으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기도 하고 좋아할 이유가 많다. 뭐 건강해지고 살도 빠지고.
회색 건물 줄줄이 늘어선 삭막한 도시 서울은 풍경을 보는 맛은 없지만 걷다 보면 '나중에 저기 가봐야지' 하고 콕 찝어놓는 장소 하나 정도는 만나게 된다.
고소한 라떼 한잔 시켜놓고 책 한권 골라놓고 푹신한 쇼파에 앉아서 입고 온 잠바를 무릎에 덮은 후 다리를 쭉- 뻗고 느끼는 망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