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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진 musicalbank Mar 13. 2022

비트코인은 왜 만들었을까?

'비트코인·블록체인 바이블'을 읽고

표지 : 비트코인·블록체인 바이블

제목 : 비트코인·블록체인 바이블

부제 : 비트코인의 탄생부터 블록체인의 미래까지 명쾌하게 이해하는

저자 : 장세형 지음

출판 : 위키북스

발행(초판) : 2021.09.14

가격 : 28,000원


새해 초에는 그해의 트렌드 관련 서적들을 중점적으로 읽는다.

올해는 회사 내에 블록체인 TF가 생기고, 블록체인에 대한 대내외의 관심이 커지는 시기이기에

이 책을 골랐다.

생각보다 두껍고,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하루 30쪽 정도씩 읽어나갔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있는 분께 추천하는 책이다.

기술적인 내용이 어려워 3장은 대충 읽었음에도,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비트코인은 몇 년 전부터 화두였다. 남들보다 한 발 빨리 투자하여 대박을 터뜨린 사람도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사람도 많다. 적어도 나의 시각에서는 주식투자와 같이 보였다. 

그런데, 이 책은 왜 비트코인이 만들어졌는지(기존 화폐시스템의 폐단을 개선하기 위해), 왜 블록체인을 이용했는지(신뢰성 확보를 위한 탈 중앙화 목적) 등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암호기술에 대한 내용도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는 경제학을 전공하고, IT솔루션 영업/컨설팅 업무 및 프로젝트를 수행한 분이다. 출발선이 경제학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다른 비트코인/블록체인 서적보다 훨씬 이해하기 쉽게 집필한 것 같다.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해소되지 않은 궁금점이 있다.

- 비트코인 2,100만 코인을 모두 채굴하고 나면, 자발적 참여방안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때도 이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까? 

황금도 그 한계가 있긴 하지만, 언제 다 채굴할지 모르기에 계속 누군가는 채굴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그 한계가 명확하고 채굴이 완료되는 시점을 알 수 있기에... (2,140년에 발행이 중단됨)

별도의 참여 인센티브가 사라져도, 발행된 2,100만 코인의 원활한 유통이 가능할까 궁금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다음과 같다.

* 473쪽 : 권한에는 반드시 그에 따른 책임이 따른다. 중앙기관과 중앙시스템은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대신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른다. 고객의 금융 손실이 발생하면 배상해줘야 한다. 또한 고객이 비밀번호를 ㄹ잊어버렸다면 적절한 신분 확인 과정을 거쳐 새로운 비밀번호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반대로 탈중앙화는 모든 권한이 중앙이 아닌 개인에게 분산되어 있다. 이는 곧 그에 따른 모든 책임도 개인에게 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뉴욕타임스에 다르면 시장에 유통되는 비트코인 가운데 약 20% 정도는 이처럼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찾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


* 476쪽 : 사토시 나카모토는 탈중앙화와 분산장부 자체를 강조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느냐"를 고민했다. 중앙기관이 폐쇄적으로 장부를 독점한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고 보고 탈 중앙화 구조를 택했다. 폐쇄적인 장부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분산장부와 투명성을 구현했다. 장부가 위변조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가역성을 보장하는 독특한 구조의 블록체인을 설계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관심은 '신뢰 보장'이었다. 그리고 이 신뢰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으로 탈중앙화, 분산장부, 암호기술, 블록체인, 비가역성 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즉, 탈 중앙화와 분산장부를 옵션으로 선택했을 뿐이다.

중앙화가 맞느냐 탈중앙화가 맞느냐 하는 논쟁은 의미가 없다. 어떻게 신뢰를 구현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탈중앙화라는 이상한 가치를 억지로 끼워 맞추려는 고군분투보다는 중앙시스템에서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나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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