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R'을 읽고
제목 : OKR
부제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저자 : 존 도어
역자 : 박세연 옮김 / 이길상 감수
출판 : 세종
초판 : 2019.03.25
가격 : 19,000원
구글은 우리에게 익숙한 회사이다.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에게도 익숙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핸드폰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익숙할 것이다. 굳이 IT를 모르더라도, 아는 회사이다.
회사 이름을 모른다고 해도, 유튜브, 크롬은 알 것이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성공방식은 무엇일까?
사실, 그것이 궁금해서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직장에서 늘어만 가는 업무를 쳐내면서, 빠른 속도로 변해가는 트렌드를 따라가느라 바쁜 나를 위해 고른 책이다.
이 책의 제목 'OKR'은 'Objective(목표)'와 'Key Results(핵심 결과)'를 말한다.
나에게 맞는 일의 방식은 무엇일까?
일처리 방식에 대한 글을 읽다가 지인의 페북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읽었다.
결론적으로, 만족하고, 내 일처리 방식에 적용해보고 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평가시스템이 연간 단위에서 2년 전쯤부터 분기 단위로 바뀌었는데
이 책의 영향이 반영된 것은 아닌가 싶다.
분기별로 목표와 핵심지표를 정하고, 목표에 대한 면담을 하고,
결과에 대한 리뷰를 통해 피드백을 하는 것이 이 책과 동일하다.
다만, 이 책을 보고 만들었다는 느낌보다는
그룹 내에서도 많은 고민을 통해 만들어낸 시스템이
OKR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그런데, 내가 이 책에 만족한 것은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사례를 제시해주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평가를 잘 받기 위해 달성 가능한 목표 위주로 설정하는 모습에서
평가 시즌이 되면, 굳이 이런 것을 시간 낭비하면서 왜 할까?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사례가 많다 보니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같지만,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한다고 가정하고 읽다 보니 생각보다 더디게 읽혔다.
그럼에도 꽤 만족스러운 책이다.
OKR과 비슷한 방식의 목표 수립/평가방식을 적용하는 회사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왜 회사의 대표나 임직원 모두 만족스러워하지 못할까?
왜 무의미한 페이퍼 작업으로 생각할까?
OKR에서 핵심은 아래 인용한 부분과 더불어
경영자의 의지가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든다.
경영자의 의지가 확실해야 중간관리자에게도 그러한 DNA가 이식이 되고,
이를 전 회사에 이식시킬 때 비로소 유의미한 시스템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처럼
조직/개인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면, 회사는 뚜렷한 가치를 얻을 수 있어야 하고,
핵심 결과를 달성했다면, 자연스럽게 목표가 달성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목표 또는 핵심 결과를 잘못 수립한 것이다.
또한,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OKR을 통한 달성 결과가 인사고과나 보상과 직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또다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수립하게 될 것이다.
* 목표는 '무엇'을 말한다. 목표는...
- 목적지와 방향을 가리키다.
- 공격적이면서 현실적이다.
- 뚜렷하고 객관적이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성공 가능성을 떠나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목표를 달성했다면 구글은 뚜렷한 가치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 349쪽
* 핵심 결과는 '어떻게'를 말한다. 핵심 결과는...
- 측정 가능한 이정표다. 모든 이정표를 거쳤다면 목적지에 도달해야 한다.
- 노력이 아니라 결과에 관한 것이다. "조언", "도움", "분석", "참여"라는 용어가 보인다면 그것은 노력에 관한 설명이다. 핵심 결과는 이러한 노력이 최종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한다. 가령 "3월 7일까지 주요 여섯 팀의 평균 및 테일 레이턴시(최종 응답 시간) 발표하기"
- 완성의 증거를 포함해야 한다. 그리고 그 증거는 접근 가능하고 객관적이며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증거로는 변화를 기록한 목록, 문서, 기록, 발표된 기준 보고서 등이 있다. -349쪽
* 함정 #5: 저가치 목표(혹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OKR)
- 리트머스 테스트 : OKR을 달성했음에도 사용자에게 이익이나 경제적인 혜택을 제공하지 못할 수도 있을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 객관적인 이익을 염두에 두고 OKR을 새로 세워야 한다. 성공을 평가하기 위한 기준을 명시하지 않은 채 "X를 출시할 것"이라고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바로 그렇다. 대신 이렇게 바꿔야 한다. "X를 보그셀 90퍼센트 이상으로 출시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걸쳐 Y를 두배로 높이기." - 35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