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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화 Mar 12. 2020

Who 리더가 이끌어야 할 대상

리더십 6가지 질문, Who



LEAD-ER-SHIP


Leadership은 영어다. 외래어로서 한글로는 '리더십'으로 표기한다. '리더쉽'은 잘못된 표기다.(국립국어원 규정 용례 참고) '지도력', '통솔력'으로 순화해서 쓰기도 하지만 이미 리더십 그대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영어 Leadership을 분해하면서 시작한다.


Lead의 라틴어 어원은 'ducere'로서 어원에서부터 '이끌다'는 뜻이 있었다. 거기에 -er이 붙어서 Leader, 이끄는 사람이 된다. -ship은 다양한 의미가 있지만 Leader 뒤에 쓰일 때는 '-로서의 기술/능력'이란 의미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결국 Lead-er-ship은 '이끄는 사람으로서의 기술 및 능력'이다.


당연한 이야기를 굳이 길게 한 이유는 리더십을 연구하는 학자들 조차 리더십이 무엇인지 제대로 정의하지 않고 책이나 논문을 쓰기 때문이다. 무려 95%이다.(Rost, J.C. 1993) 리더십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리더십 훈련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리더십은 '이끄는 사람의 기술(능력)'이라고 정의한다.




Who : 누구를 이끄는가?


리더십은 누구를 이끄는 기술(능력)일까? 리더가 이끄는 대상을 ‘타인’으로 본다면, 리더십은 타인을 이끄는 기술(능력)이다. 타인은 추종자(Follower)를 포함해서 모든 상대방을 의미한다. 그런데 리더가 타인을 이끌려면 결국 자신의 기술(능력)을 타인에게 발휘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리더십은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발휘해서 ‘타인’을 이끈다는 뜻이다. 리더십은 결국 리더 자신이 발휘해야 하는 기술과 능력이다. 누구를 이끄느냐? 시작은 리더 자신이다.


셀프리더십 Self-leadership


사물의 본질을 꿰뚫은 후에 알게 된다. 알게 된 후에 뜻이 성실해진다. 성실해진 후에 마음이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르게 된 후에 몸이 닦인다. 몸이 닦인 후에 집안이 바르게 된다. 집안이 바르게 된 후에 나라가 다스려진다. 나라가 다스려진 후에 천하가 태평해진다. 그러므로 천자로부터 일개 서민에 이르기까지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 것이다.

- 대학(大學) 중에서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로 알려진 본문이다. 리더십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자기로부터 시작된다. 스스로를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덤비면 탈이 난다. 많은 사람이 힘들어진다. 팔로워들을 힘들게 하는 리더가 있다. 많다. 자기를 이끌지 못하면서 남을 이끌려고 하니 힘들 수 밖에 없다. 본인도 힘들고 상대도 힘들다. 팔로워들을 힘들게 하면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면 셀프리더십 전문가 Charles C. Manz의 책을 추천한다.



아마존에는 리더십 원칙이 있다. 무려 14가지나 된다. 처음 이걸 보고 생각했다. 엄청 많네?! 이걸 다 외우는 리더가 있을까? 그냥 다 잘하자는 이야기 같은데? 리더들에게만 적용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아마존 리더십원칙의 전제를 몰랐을 때는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밖에 없었다. 이내 그 배경을 알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아마존에서는 모든 구성원을 리더로 정의한다.



조직의 모든 구성원은 셀프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 리더의 직책을 맡았을 때 셀프리더들을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이들을 슈퍼리더 Super-leader라고 한다. 이들이 발휘해야 할 리더십을 슈퍼리더십 Super-leadership이라고 한다.



리더는 누구를 이끌어야 하는가?




자신을 이끌지 못하는 리더들은 이런 피드백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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