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0 : 글쓰기 좋은 질문 336번

by 마하쌤

* 한 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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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밤 9시 35분이니까,

이제 자야 하는 시간 전까지 '한 시간 남았다'.



나는 보통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데,

그래야 7~8시간 정도 푹 자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뭐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자야 하는 시간이 한 시간 앞으로 다가오면,

굉장히 허탈하다.

책도 읽고 싶고, 좀 더 보고 싶은 드라마들도 많고, 할 일 중에 못한 것도 있는데,

잘 시간이 이렇게 빨리 다가오면 너무너무 아깝고 아쉽고 그렇다.

그래서 마음이 엄청 조급해지고,

자기 전에 뭐라도 하나 더 해놓고 자려고 안달복달한다.



하루가 어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매일 해야 할 일을 포스트잇에 적어놓고 하루를 시작하지만,

몇 개 되지도 않는 그 일들조차 다 못하고 다음 날로 미루게 된다는 걸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

도대체 하루종일 난 뭘 한 걸까?

그 귀한 시간들은 다 어디로 간 걸까?



그래도 11시 이후에 잠들면 다음 날 컨디션이 안 좋아지니까,

무조건 침대에 눕긴 한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오늘을 왜 이리 헛되게 보냈나...' 하는 자책과 함께,

'내일을 어떻게 하면 오늘보다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및 계획 세움으로,

30분 정도는 잠들지 못하고 머리가 계속 뱅글뱅글 돌아간다.



매일 밤 그 짓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렇게 한 달이 가고,

한 계절이 가고,

한 해가 가고,

몇 년이 가버린다.



어쩜 이렇게 한결같고 변함이 없는지... ㅠ.ㅠ



도무지 그냥 살아가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없는 지지배다.

나, 나 말이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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