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늑한 이 시각

보금자리

by 뮤즈 윤담


밖은 어둑어둑해지고 집집마다 집 안에 불이 켜진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시간

하루 일과가 끝나고 가족들이 다 모이는 시간.

식구들을 기다리며 주방에서는 보글보글 찌개 끓고 있고 밥솥은 압력이 끓어오르며 치 소리를 내며 저마다 분주하다. 포근하고 따뜻한 겨울. 저녁에서 깊은 겨울밤으로 들어간다.

식구들이 모두 늦는 밤,

거실의 커튼을 모두 닫고 거실의 조명도 노란 불빛으로 낮추고 난방을 틀어 아늑한 온기가 감도는 이 시각. 혼자만의 시간.

내 가족들이 들어와 그 날의 피로를 풀고 밖에서 일어났던 희노애락을 풀어내는 간.

가족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안함, 따뜻함 , 아늑함, 위로함이 잔잔하게 젖어드는 간과 공간.

지금은 FM 라디오 채널 93.1'세상의 모든 음악'에서 패티김이 불렀던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이 패티김의 음성이 아닌 첼로 연주의 풍성한 선율 거실을 은하게 채우고있다.

그리고 나는 가족들을 기다리며 그 모습을 글로 담고 있다.

지금 이 시각, 이 공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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