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치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입니다

by 이현웅

대부분의 스피치 교육에서는 사람들이 말을 함에 있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채워주거나 특별한 기법을 연마한다고 광고합니다. 이를테면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할 때 긴장하는 발표 불안증을 없애거나 업무 분야에서 프레젠테이션, 상담, 강의, 연설을 잘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식의 해결 방법은 터득하기 어렵습니다. 말할 때의 긴장감은 아무리 많은 경력을 쌓아도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과 신체적 상태에 따라 더 긴장되기도 하고 긴장감을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우 특별하게도 전혀 긴장하지 않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긴장하느냐 하지 않느냐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말을 얼마나 설득력 있고 얼마나 감동있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사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어떤 특별한 기술을 연마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언어를 구사하는 데 장애를 겪고 있지 않다면 말을 통해 생활하는 것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는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도 웬만큼의 스피치 역량을 발휘합니다.

문제는 지나친 것입니다. 우선 스피치에 임하는 마음이 지나칩니다. 스피치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자신이 말하는 것을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에 관해 지나치게 염려합니다. 그런 식의 마음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 스피치를 망치는 원인은 그런 지나친 마음과 염려 때문입니다.

또 다른 것으로는 자신도 모르게 형성된 스피치의 지나친 습관입니다. 많은 것을 전달하려 하거나, 제스처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강조를 지나치게 자주 하거나 말끝을 너무 자주 올리거나 지나치게 변조를 사용하거나 지나친 억양을 구사하거나 같은 단어 같은 표현을 지나치게 반복해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과잉의 문제입니다.

정말 꼭 필요한 스피치의 기술을 터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금 지니고 있는 지나친 것을 줄이거나 없애야 합니다. 결과에 집착하거나 많은 것을 전달하려는 욕심을 줄이고, 자신도 모르게 손짓이나 몸짓을 지나치게 사용하고 있다면 줄여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아예 사용하지 않겠다고 목표를 세우십시오.



말을 할 때, 지나친 것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그것이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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