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에 난 어떤 사람이 될까?
왜 되어야 하는지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달렸겠지만.
꾸준히 글을 쓰고 싶다.
종종 삶에 치여 쓰러지더라도
펜을 잡고 일어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음악을 계속 듣고 싶다.
무미건조한 하루를 보낸 뒤에도,
달콤 쌉싸름한 삶의 감정을 음미할 수 있게
계속 배우고 싶다.
타인에게 할 말을 나에게 먼저 하고
글을 쓰듯 말을 건네기 위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대지 않기 위해
전시와 페스티벌을 즐겼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나를 다른 모양으로도 성장시키기 위해
절제하며 살고 싶다.
넘치듯 먹고 마시며 즐기는 돼지보다는
사유하고 나아가는 인간으로 살기 위해
모든 것을 나누고 싶다.
내가 얻고자 했던 보석 같은 삶들을
누군가에게 더 많이 선사할 수 있게
과감히 도전하고 싶다.
넘쳐나는 생각을 정제해서
아무도 떠올리지 못한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여전히 뜨겁게 사랑하고 싶다
늘 나를 기점으로 퍼져가는 물감처럼,
내 삶의 바구니를 물들이기 위해
그 무엇보다 10년 뒤에도
현재를 살았으면 한다
미래로 나아가는 현재를,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