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와 당신

움직임

by 아론

가만히, 가만히 어느 지점을 응시한다.

책을 읽는다.

자연스레 몸이 멈춘다.


나무 정자에 앉아

하나가 되어

한 곳에 머무른다.


그렇게 앉아있다 보면

벌레들이 내 발과

무릎을 타고 올라온다


간지럽다, 떼어낸다, 징그럽다

하지만 이들에게 난

하나의 물체로 느껴지는 건 아닐까


본인들이 타고 올라와도 될

그 어떤 사물이라 느껴지는 건 아닐까

생물과 무생물은 움직임으로 나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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