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들을 만나 이성을 소개 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슬슬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생각해 나에 관한 소개를 전했다.
그리고 얼마 뒤 한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고 기다리라는 말에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다른 친구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후 복잡한 생각에 빠졌다.
무턱대고 아무 정보 없이 일단 나가라고 하고, 이후 나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옷과 가방, 머리 등을 더 잘꾸미고 바버샵에 갔다가 소개팅을 나가라는 등, 조언의 경계를 넘은 발언들이 이어졌다.
소개를 원한거지, 평가를 부탁하지 않았다. 친구라는 이유로 타인을 깔보는 태도는 역린을 건드렸고, 본인이 짠 계획에 틀어지면 본인이 책임을 지지도 않을 거면서 일을 키우려는 태도가 썩 불안하고 기분도 좋을 수 없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걸까 생각하지만, 늘 그랬듯 나는 나답게 사는게 맞다. 그리고 그렇게 살려고 한다.
다만, 조금 곱씹어 생각해보면 나를 위해서 더 신경써서 준비해주려던 것이었고, 전해들은 말들도 와전이 되었을 경우가 있을테니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지.
결국 다시 혼자가 된다고 하더라도 과정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것이다. 그렇게 살아왔고 '나'라는 인간은 그렇게 살고자 한다.
타인의 지적과 발언에 상처받는 경우와 욱해서 내지른 말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경우가 많았다. 무책임함을 탓하다 책임질 수 없는 상황으로 번지는 아이러니.
책임에 관해 생각하다 책임질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조금 더 나아간 내일로 이어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