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간다.
어느새 시선은
그들의 무의식적인 몸짓에
조용히 머문다.
아이를 안고 있거나
강아지와 걷는 이들은
벨 소리에 금세 반응한다.
지켜야 할 존재가 있는 사람은
작은 소리에도
몸을 살며시 비켜선다.
반면, 대화에 몰두했거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편한 쪽으로 몸이 기운다.
그들의 삶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몸짓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쳐 지나간 그 순간에
잠시나마 삶의 단면을 본 듯해도
나 역시 곧 잊고 말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