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와 당신

자전거를 타며 드는 생각

by 아론

따르릉, 따르릉.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스쳐 지나간다.


어느새 시선은
그들의 무의식적인 몸짓에
조용히 머문다.


아이를 안고 있거나
강아지와 걷는 이들은
벨 소리에 금세 반응한다.




지켜야 할 존재가 있는 사람은
작은 소리에도
몸을 살며시 비켜선다.


반면, 대화에 몰두했거나
자신을 먼저 생각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편한 쪽으로 몸이 기운다.


그들의 삶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몸짓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스쳐 지나간 그 순간에
잠시나마 삶의 단면을 본 듯해도
나 역시 곧 잊고 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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