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는 짧게,
누군가에게는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
모래알처럼 손끝을 알알이 스치다,
지금 이 순간에 닿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잘 지낸 건
바로, 당신이 잘 버텨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저도 이 자리에 없었겠죠.
정말로요.
당신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그저 살아감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사실을.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닥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는 것
역시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것을 포기하기도,
또 포기하지 못하기도 하는 거겠죠.
수많은 핑계와 변명은
사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에
붙잡혀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찌 되었든, 앞으로 어찌 되더라도
나는 당신 덕분에 잘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아무쪼록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
당신으로부터,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