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인터뷰 - 댁스터 박진우 대표
큰 꿈을 위한 다양한 자극!
복합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댁스터
대한민국 패션 중심지 동대문에 자리 잡은 지 1년 2개월. 무럭무럭 성장한 무신사 스튜디오의 입주율은 이제 90%에 육박하며 확실한 패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새롭게 입주한 멤버들이 늘어가는 동시에 초기 입주 멤버들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오늘은 오픈 초기부터 1년 넘게 무신사 스튜디오에 둥지를 틀고 더욱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브랜드를 만나보았다. 패션 브랜드이자 복합 문화 브랜드로서 성장하고 있는 댁스터(DEXXTER)다.
간단한 브랜드 소개와 자기 소개 부탁한다.
댁스터(DEXXTER)의 대표를 맡고 있는 박진우라고 한다. 댁스터는 베이식하지만 위트 있는 컬러 플레이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댁스터를 통해 일상 속에 트렌디함을 더하고 싶고, 지난 3년 동안 스트릿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다.
처음부터 패션 브랜드로 시작하지는 않았다고.
대학 졸업 후 처음 들어간 직장이 세아상역이라는 벤더 회사였다. 해외영업파트에서 일하며 의류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배웠다. 원래도 패션을 좋아했지만 일을 하면서 옷도 직접 만들어보고 공장과 업무 조율을 하며 원단 발주도 넣고 무역도 해보면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그러다 직접 브랜드를 해보고 싶어진 건가?
처음 시작한 사업은 프로모션 회사였다. 설립 후 다양한 브랜드의 옷을 제작 및 생산 해주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라는 마음이 생겨 댁스터를 론칭했다.
레퍼런스가 된 브랜드가 있나.
특정 브랜드보다는 미국의 러커 파크(Rucker Park) 농구장을 모티브로 했다. 러커 파크는 미국인들에게는 단순한 농구장이 아닌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 같은 존재다. 러커 파크에 영향을 받은 ‘어썸 믹스 1990(Awesome Mix 1990)’이라는 컨셉트를 앞세워 1990년대 뉴욕의 레트로 감성과 현대 스트릿 패션의 접점을 찾아 댁스터만의 스타일링을 시작했다. 한국에도 농구 경기 외에 다양한 공연 및 볼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스트릿볼(야외 코트에서 단순화된 규칙에 따라 플레이하는 농구의 일종으로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포함하는 신을 형성하고 있다) 문화 공간을 설립하는 게 댁스터의 목표이자 큰 방향이다.
그래서 멀티스토어도 운영하는 건가?
스니커즈 역시 농구와 떼어놓기 힘든 요소다. 구하기 힘든 신발을 좀 더 소비자들에게 쉽게 제공하고 싶어 댁스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발을 고르고 옷을 매치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니커즈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댁스터도 그 니즈를 좇아간 것이다. 100% 정품이다. 안심하고 구매해도 된다. 하하.
얼마 전에는 여성 의류도 론칭했다고?
여성 데님 라인을 시작으로 19 S/S부터 다양한 여성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첫 번째 여성 데님 라인 촬영을 했고 제품의 상세 컷은 그 전부터 항상 무신사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데 너무 편리하고 좋다.
반응은 어떤가?
벤더 회사에서 근무할 때부터 여성복의 재미있는 요소를 좋아했다. 여성복에 욕심이 있었는데 마침 기회가 생겨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데님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반응이 좋아서 5 스타일은 이미 리오더에 들어갔다. 9월 초에 11가지 새로운 데님 라인과 오버사이즈 재킷을 출시할 예정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어떻게 알고 선택하게 되었나?
전 사무실은 강남구 논현동이었다. 동대문 시장조사를 위해 필요한 교통비, 퀵서비스 이용요금, 택배 등 생각지도 못한 지출이 상당히 컸다. 이런 비용을 줄여야겠다 생각하던 중에 무신사 스튜디오를 알게 되었고 직접 눈으로 보니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했다.
비용 절감 외에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정기적인 네트워크 형성 행사가 큰 도움이 됐다. 입주사 간의 협업을 장려하는 분위기 덕분에 핸드폰 케이스 브랜드 가르송티미드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몰랐는데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다른 분들과 일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더라. 그 외에도 다양한 세미나와 클래스, 이벤트 그리고 패션업에 특화된 전문 컨시어지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 이 자리를 빌어 컨시어지 매니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웃음).
6인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그렇다. 그런데 몇 인실인지는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사무실 외에 다른 공유 공간이 워낙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공간 걱정은 없다. 회의실, 워크룸, 라운지, 오픈 데스크, 라이브러리 등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니까. 나의 경우 사무실에서 업무가 지치거나 능률이 떨어질 때는 오픈 데스크 쪽에 앉아서 일한다. 다른 사람들의 에너지를 간접적으로 받아 가면서 일하는 것이 리프레시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재미있다. 여러모로 다른 분들이 자극이 되어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많다.
무신사 스튜디오 택배 배송량 톱 5 안에 든다고 하더라.
아, 그런가? 지금 알았다(웃음). 우선 패션업 하는 사람이면 무신사 스튜디오가 지리적으로 최적의 오피스라는 건 누구나 알 거다. 그 점을 제외하더라도 저렴한 택배비, 촬영 스튜디오, 패턴실, 수선실, 패킹존 등 패션 사업을 하는 데 필요한 모든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이 일을 하다 보면 ‘택배 싸는 일이 반’이라고들 하는데(웃음) 정말 무신사 스튜디오 들어오면서 그 일이 수월해졌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간은?
바로 한 층만 내려가면 영화관이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 싶으면 내려가서 머리를 식힌다, 하하. 이건 너무 부차적인 건가? 아, 입주 후 실무에 도움이 된 가장 큰 부분은 해외 바이어와 미팅이다. 실제로 댁스터 제품은 대만, 캐나다(진행 중)에 수출되고 있다. 동대문이라는 장소는 국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해외 디자이너 및 패션 유통하시는 분들의 왕래가 많은 지역이다. 거래처를 통해 소개도 받고 그들이 동대문을 방문하면 항상 편하게 연락해서 얼굴을 보기도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정말 중요한 부분이었다는 것을 여기 오고 느낀다.
댁스터 패션 디자인 공모전, 텀블벅 등 여러 방면에서 홍보를 잘 하는 것 같다. 또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나?
무신사에서 신진 디자이너와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개최한 것처럼 댁스터도 매년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과 함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올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지원할 수 있게 공모전 규모를 더욱 키워 폭넓게 참가자를 받을 계획이다.
브랜드를 꾸려가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 좀 더 젊은 층과 직접 소통하고 교류하고 싶다. 최근에는 지적장애 농구팀 팀 후원, 유망주 후원 등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맞게 스트릿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매주 월요일 ‘퀀텀 바스켓볼 스킬 트레이닝 랩’을 진행하고 있는 큐런에도 참가하여 농구인, 패션 피플과 직접 만나는 일이다.
무신사 스튜디오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비빔밥.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좋아하는데, 비빔밥은 여러 신선한 재료들이 합쳐져 멋진 맛을 낸다. 한 가지 재료만 좋다고 해서 좋은 맛을 낼 수 없다. 비빔밥처럼 무신사 스튜디오는 패션 사업에 필요한 여러 요소들을 합쳐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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