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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신사 스튜디오 Aug 26. 2020

데님 프로모션계의 숨은 고수

멤버 인터뷰 - 쏘잉 피아노 김범석 대표



기업 및 소개



우리는 부부사이다. 작년까지는 각자 회사에 다녔다. 아내는 해외 소싱 데님 프로모션을 하고 있었고, 나같은 경우에는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며 데님 생산과 기술 지도를 맡았었다.


현재는 ‘쏘잉피아노(sewing piano)’라는 기업명으로 데님 제작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고, 올해 초 아동복 브랜드 ‘헐리벌리(hurly burly)’를 론칭했다.


데님 디자이너로 일한지는 20년이 다 되간다. 패션 마케팅을 공부하기 위해 이탈리아에 갔다가 디젤(diesel)에서 일하는 친구들과 친해지면서 데님 디자이너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와 2004년에 ‘드라이브진’을 론칭했다.


자체 브랜드를 운영해오다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는 오래 되지 않았다. 처음에는 지인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시작해 지금은 동대문 apm 플레이스, 디오트, 디자이너 브랜드,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인플루언서 등 폭넓은 클라이언트의 데님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다.



‘데님 프로모션’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각 브랜드의 시즌 컨셉에 맞는 데님 제품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면 A브랜드가 ‘19 F/W 컨셉에 맞게 데님 제품을 만들고싶다’는 요청을 하면, 디자인 제안부터 시작해서 원단, 핏, 워싱, 생산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한다. 한 두가지 아이템만 하는게 아니라 자켓, 바지, 스커트 등 데님 파트 전체를 제안한다. 서울패션위크에 콜렉션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들도 시즌별로 샘플링을 많이 해줬다.





데님 프로모션을 하다가 아동복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


디자이너는 대중에게 긍정적인 메시지와 영향을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아동복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렇다.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가질 수 있는 옷을 만들어주고싶었다. 비슷비슷한 공산품같은 옷 말고, 색감이나 구성을 달리해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고 싶었다.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컬러나 소재 믹스, 디테일에 많이 신경을 쓴다.





내공이 상당한 것 같다.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열리는 데님 페어에도 참여했었다.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를 오가며 협업도 많이 했다. 일본에 ‘코지마’라는 데님 성지가 있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나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원단, 디자인 개발, 워싱까지 생산에 직접 관여하며 데님에 대해 더욱 깊이있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드라이브진’을 론칭했고 이세탄, 마루이, 다이칸야마 백화점을 포함해서 도쿄, 오사카 쪽 편집숍에 전개했다.


일본 리바이스 총판과도 연이 닿아서 일본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한국의 신진 디자이너를 외국에도 소개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좋은 브랜드만 모아서 도쿄, 오사카 등 데님 페어에 소개하고 수출길을 열어주고 싶다.


경쟁력있는 도메스틱 브랜드가 많지만 국내는 이미 포화상태다. 나 혼자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무신사가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해서 해외에 있는 소비자들한테도 국내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무실을 정할 때 여러가지 고려 사항이 있을텐데,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무신사 스튜디오를 선택한 이유? ‘패션’이니까.(웃음) 그것말고는 없다. 국내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만든 공유 오피스니까 신뢰가 갔다. 처음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신사 스튜디오를 알게 됐다. 투어를 하고 나서 망설임없이 바로 계약을 했다. 공유 오피스 중에 패션에 특화된 곳은 이곳 밖에 없을 뿐더러 위치, 시설, 인프라 등 패션 사업을 하기에 완벽한 조건이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2004년에는 이곳이 거평프레야라는 쇼핑몰이었다. 드라이브진이라는 브랜드를 바로 이 곳에서 론칭했다. 여기와서 일하는 것도 감회가 새롭다.





실제 사용해보니 어떤지?


아침에도 동대문 시장에 다녀왔다. 시장이 가까워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그만큼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버는 셈이니까. 아래층에 교보문고도 자주 애용한다. cgv, 교보문고, 푸드코트가 한 건물 안에 있으니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한 건물 안에서 문화생활까지 누릴 수 있다. 멤버십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해외에서 바이어들이 자주 방문하곤 하는데, 미팅할 때에는 라운지나 회의실을 이용한다. 특히 서울 중심의 시티뷰가 보이는 라운지는 바이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나같은 경우도 라운지, 회의실, 오픈 데스크 어디서든 업무를 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


경력이 20년 가량 되다보니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데님 프로모션을 통해 돈을 벌어야겠다는 비즈니스 마인드로서의 접근보다는, 멘토가 되고싶은 마음이 크다. 신진 디자이너나 브랜드를 막 론칭한 사람들은 축적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길을 잃곤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걸까?’, ‘대중이 원하는 디자인과 내가 하고싶은 디자인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이 많을 시기다. 어떤 상황에 대해 겪어본 사람에게 물어보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 않나. 디자인이나 컨셉, 방향성, 실무에서의 어려움까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줄 수 있는 멘토가 되고싶다.


같은 맥락에서 ‘데님 공장’을 갖는 것이 꿈이다. 원단, 디자인 개발, 봉제, 워싱, 기술 지도까지 한 건물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데님 공장. 모든 시설과 인프라가 다 갖춰져있는 무신사 스튜디오처럼 말이다. 그러면 신진 디자이너들이 좀 더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목표는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고싶다. 플랜코리아와 월드비전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해가 바뀔 수록 좀 더 큰 금액을 기부해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을 나눠주고 싶다. 디자이너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이 추구하는 신념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방법도 있고, 요즘 공정무역이나 사회적 기업과의 협업도 활발하지 않나. 어떤게 보면 이것이 디자이너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패션특화 공유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https://www.musinsastudi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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