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이불을 덮고 있어요

겨울에 핀 야생화

by 무쌍

찬바람이 쌩쌩 불어오니 손이 주머니로 숨어 버리네요. 하지만 여러분은 겨울을 좋아하시죠? 눈 놀이도 하고, 산타 할아버지 선물을 기다리는 친구들도 을 테니까요. 한 살 더 형님이 되면 키도 커지고, 수 있는 것도 많아지잖아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른이 되면 나이가 드는 것이 참 싫어진답니다. 왜일까요? 자꾸만 사라지는 게 있거든요. 나이가 한 살씩 들 때마다 호기심 주머니가 하나씩 사라지는 것 같아요. 게다가 호기심 주머니가 줄어드는 대신에 다른 주머니가 생긴답니다. 바로 '못해요' 주머니랍니다. '못해요'라는 머니 때문에 하지 않는 일이 많아진답니다.


뭔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하지 못하는 이유가 계속 늘어나거든요. 그래서 이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도 자꾸 줄어드는 기분이 든답니다. 여러분 그렇다고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어른이 되면 할 수 있는 것도 충분히 많거든요. 먹고 싶은 과자를 더 많이 먹을 수도 있고, 혼자서 멋진 곳으로 여행도 갈 수 있으니까요.


토끼풀꽃, 까마중꽃@songyiflower인스타그램

영하로 떨어진 날이지만, 화단에 예쁘게 핀 야생화들을 만났어요. 작지만 하얀 꽃이 아주 또렷하게 보이지요? 토끼풀은 은행잎 낙엽을 폭신 폭신 이불처럼 덮고 있어 따뜻하다고 하는 것 같네요. 해가 잘 드는 곳에 핀 까마중 꽃도 키가 작아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제비꽃@songyiflower인스타그램

사진 속에 이 꽃은 제비꽃이에요. 온갖 낙엽이 찾아와 주변을 포근하게 덮어줬네요. 야생화들은 완벽한 꽃으로 피었지만, 원래 크기는 아주 작답니다. 어쩌면 겨울에 핀 야생화들은 여러분처럼 용감한 꽃인가 봐요. 끝까지 힘을 냈으니 꽃으로 피어났을 거예요. 고맙게도 낙엽들이 이불처럼 덮어주니 더 힘을 내겠지요?

여러분도 혼자서 하기 힘들면 언제든지 도움을 청해 보세요.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처음이라 어려울 수 있지만, 도움을 조금 받으면 꼭 해낼 수 있을 거예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해보세요. 어쩌면 혼자서도 내는 방법을 찾을지도 모르잖아요. 바로 야생화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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