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윈터링 Wintering)
"누구나 한 번쯤 겨울을 겪는다. 어떤 이들은 겨울을 겪고 또 겪기를 반복한다."
최근에 나는 위기가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 관해 자발적으로 조언을 건네는 많은 페이북 게시물들을 보았다. 그들은 난데없이 잘 버텨보세요.!라고 말한다. 당신은 당신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더 강합니다. 이런 메시지는 마치 안부 카드처럼 적혀있다.
나는 늘 누군가를 염두에 둔 내용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메시지를 올린 사람이 누군가의 고통을 감지하고 두루뭉술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게 아니라면 도움을 요청하는 외침인지도 모르겠다. 스스로에게 말하듯이, 허공으로 띄워졌다가 다시 발신자에게로 돌아가는 신호 같은 것 말이다.
이 책은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 아니라 현실에 관한 책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채고, 그것을 살아내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연의 세계는 바로 그런 방식으로 생존해 나간다. 자연은 분노하는 법이 없다. 자연은 순환적으로, 되풀이해서, 영원히 겨울나기를 한다. 식물과 동물들에게 겨울은 감당해야 할 임무다.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