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눈에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반짝여서도
때론
주변이 어두워서도
보이지 않고
향기로 먼저 알아채는 것들도 있다.
바로 너 백합
주변을 어둡게 그늘지게 하고
홀로 섰다.
어두운 곳이 익숙해서
컴컴하고 지루한 겨울이 좋았을까.
눈처럼 새하얗고
녹기 시작한 눈사람 같아.
서늘한 소름이 돋아서 도망친다.
은은하게 뭉쳐진 너를 버리고
나서 알게된다.
그늘진 나를 원망한다.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 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