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보다 좋은 태양을 보았다

금계국

by 무쌍

처음 느껴보는 감정은 아니었다.

배신은 차갑고

나를 갈기갈기

부서놓았다.


하루 종일 먹은 커피가 거북했는데

내면에서 들끓는다.


소음인지 넋두리인지

멈추지 않는 소리들


저녁 6시 30분

은은한 조명은

처음 보는 빛이었다.


루드베키아 꽃밭에 어색한 금계국 한송이

태양이 말한다.

아니야

먼저 핀건 금계국이 었어.


선택의 대가엔

결핍만 있었는데

누군가는 보고 있었다.



여름과 가을사이 태양은 나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아침보다 좋은 태양을 보았다.


고요하고 뜨겁게 그리고 황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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