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비 내린 오후 산책을 좋아해.
가장 선명한 꽃을 나무를
그리고 구름을
혹시 무지개를 만나면 어쩌지.
그런 날을 기다리지만
오지 않을지도 몰라
확실한 건 하늘은 푸르고
변화무쌍한 구름이 솟아오르고 있다는 것
얼마나 남은 걸까
나로 돌아갈 시간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고 싶어
닭의장풀꽃의 깊은 회한
비 갠 하늘의 서사를
어디까지 들었을까
우린 사랑의 말을 하고 있어.
너는 구름을 좋아하니?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 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