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의장풀
10분 전
산책을 하듯
출근길을 오래 누리고
복잡한 걱정도 멈추게 하고 싶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무엇인지
곰곰하게 혼자 두고두고
곱씹을 때
반짝이는 닭의장풀꽃
버려진 물건들이 뒹구는
먼지도 낙엽도
악취가 날 것 같은데
꽃은 예쁘다.
너는 예쁘다.
그냥 핀대로 천하무적이다.
잠깐 머뭇거렸지만
멈추지 않기로 했다.
멈추지 말고 잠깐 꽃을 보기로 했다.
내가 곁을 떠나기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