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코스모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말소리가 아니었을까
들으려는데도
소리는 더 멀어졌다
너의 말을 무시했을까
못 들은 척했던 걸까
목구멍이 따가워
침을 삼켜보지만 여전히 따끔 해
원하는 대로 살아보지 그래
계절의 변화를 받아들여
코스모스가 황금빛
꿈을 다그치네
말을 해도 된단다
혼자 여도 좋아
말을 하고 나면
이루어질 테니
언제든 말하렴
너를 어떻게든 받아줄 테니
가망 없다고 체념한 마음은
말을 못 해 걸린 병이야,
말을 해
변화무쌍한 감정번역가/ 사연은 버리고 감정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