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 각 섬별 나만의 트레일 순위
하와이...빅아일랜드에서도 마우이에서도,
심지어 오아후에서도...
내가 딸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씨...아빠는 이러려면 왜 하와이를 온 거야...
갈람 혼자가... 난 안가...
그렇다...
초딩 고학년으로 올라가며, 성질이 더러워지고 있는 딸과,
어려서 말만 잘 못할 뿐이지,
누나와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들은,
하와이에서의 매일 아침을...이렇게 시작했다.
뭐... 그 이유는 단 하나... 지옥과 같은 트레일 때문이었다...
하와이는 바다만큼이나 산이 멋있는 섬...
제주도도 그렇지만, 화산섬이란 특성으로 인해,
각 섬마다 분화구가 있는 커다란 산이 있고,
그 높이도 4000m 이상 (마우나케아)으로,
고도에 따라 색다른 식물들이 버티고 있는,
지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 기다리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어쩌면...'특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바다보다는 산이 훨씬 더 하와이를 유니크하게 만들었다고......
우리 가족 중 나 하나만 그렇게 생각한다...
어쨌든, 우리 아이들로 하여금,
하와이와 절교를 선언하게 한....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절망... 즉, 실존 철학에서,
인간이 극한 상황에 직면하여 자기의 유한성과 허무성을 깨달았을 때의 정신 상태로 만든...
반대로, 같은 곳을 연이어 두 번은 가지 않는 나로 하여금,
다시 한번 하와이를 찾게 만든...
하와이 트레일에 대해 나 나름대로의 순위를 매겨 보려 한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아래의 모든 트레일이 기억에 남을 만큼 좋았기에,
순위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는데, 그래도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재미삼아 해 본다...
참고로, 좋았던 트레일에 대한 개별 글들은 아래를 참조하면 된다. 아마 아래 글들을 읽으면, 트레일 순위에 대해 조금은 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https://brunch.co.kr/@mussmuss/80
https://brunch.co.kr/@mussmuss/81
우선, 순위인 만큼... 그 후보들을 보면 아래와 같다.
[빅 아일랜드]
1. 이키 트레일
2.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3. 크레이터 림 트레일 + 설퍼 뱅크 트레일 (마우나케아 화산 트레일)
[마우이]
1.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완주 못함)
2. 와이헤에 트레일
3. 피피와이 트레일 + 콜로아 포인트 트레일 + 케아내 수목원 (백로드투하나 코스)
[오아후]
1. 마노아 폭포 트레일
2.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3. 호오말루히아 야외식물원 (트레일로 쳐도 될 만한 산책로)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이들과 가면 최소 2시간~6시간 이상... 중간에 쉬고 밥 먹으면 더 오래도 걸리는 곳들이다.
그래도 위 9개 트레일은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을 제외하고는 전부 아이들까지도 끝까지 완주를 했다^^
그때 난... 아이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해서는 안 될...
4세와 8세의 정신력을...
1위 : 이키 트레일
2위 :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3위 : 마노아 폭포 트레일
4위 :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5위 : 피피와이 트레일
6위 : 크레이터 림 트레일 + 설퍼 뱅크 트레일
7위 : 호오말루히아 야외식물원
8위 : 와이헤에 트레일
9위 :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1위 : 마노아 폭포 트레일
2위 :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3위 : 이키 트레일
4위 : 호오말루히아 야외식물원
5위 :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6위 : 크레이터 림 트레일 + 설퍼 뱅크 트레일
7위 : 피피와이 트레일
8위 :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9위 : 와이헤에 트레일
마지막으로...
미안하다, 얘들아...
2살 때나 8살 때나 11살 때나... 한결같은 트레킹 후의 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