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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SSMUSS Apr 06. 2023

아이와의 해외여행팁 8] 하와이 트레일 순위 2

이키, 슬라이딩 샌드, 마노아 폭포,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1-4위)

지난 글에서 하와이의 세 섬 (빅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에 있는 총 9개의 트레일 코스에 대해, 내 맘대로의 순위를 매겨 봤는데, 오늘은 직접 찍은 사진들을 가지고, 그 순위의 이유를 얘기해 보려 한다. (Part 1) 


https://brunch.co.kr/@mussmuss/84


[ 전체 순위 ]


1위 : 이키 트레일

2위 :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3위 : 마노아 폭포 트레일

4위 :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5위 : 피피와이 트레일 + 콜로아 포인트 트레일 + 케아내 수목원 (백로드투하나 코스)

6위 : 크레이터 림 트레일 + 설퍼 뱅크 트레일

7위 : 호오말루히아 야외식물원

8위 : 와이헤에 트레일

9위 : 다이아몬드 헤드 트레일




1위 : 이키 트레일


- 장점 

: 세상에 몇 개 안 되는 화산 분화구 트레일 (그중에서도 크기나 주변 광경 면에서 압도적으로 멋짐)
: 내려가는 길은 (마노아 폭포 트레일보다는 못하지만) 다양한 나무를 볼 수 있는 일반 하와이 트레일 같으나, 

  분화구까지 내려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짐. 

: 아이들도 내려가면 잘 뛰어다니며, 돌 가지고 장난도 잘 침. 그러나, 문제는... 거기까지 내려가는 것임. 


- 단점
: 분화구까지 내려가는 게 꽤나 길고 (1.8마일) 지루함... 검은 분화구 바닥까지 내려가는데만 약 1시간...
: 더 큰 문제는... 그 길로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것... 외길임...(올라올 때 욕 나옴. 케이블카 생각만 함)


위에서 본 이키 트레일...오른쪽 사진을 확대해 보면...개미 같은 사람들 많이 보임
일단, 주차장에서 0.6마일 (1km) 걷고, 거기서 다시 1.2마일 (2km) 더 걸어야 바닥이 나옴
내려가는 초반...여기까진 약간의 웃음이 남아 있음...이렇게 한 시간을 겁나 내려가다 보면, 마지막 커브에서 검은 바닥이 보임
가깝게 보이지만, 주차장 입구는 저 뒤의 산 꼭대기에서도 1km를 더 걸어 나가야 함
내려오자마자, 돌무덤을 보고...놀기 시작함.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하고 싶었으나, 애들의 생각은 다름...여튼, 자연 그대로를 오히려 보존해 놓은 게 보기 좋음
아래에서 잘 놀다가...결국은 다시 올라가야한다는 현실을 마주치게 됨...고심을 안 할 수 없음
아무리 지도를 봐봐야 길은 외길임...즉, 다시 온 길로 올라가야 함. 올라가다 보면, 괜시리 더 경사가 높아보임...욕이 시작됨...



2위 :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 장점
: 이키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화산이기에 볼 수 있는 광경... 그러나, 이키 트레일과는 또 다른 매력...

  마치 화성에 온 듯한 색감과 주변 분위기가 압도적. 사진 찍기에는 최고. 

: 트레일 자체가 해발 3000m에 있기에, 그야말로 구름 위를 걷는 느낌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장소
: (와이헤에처럼) 트레일 만을 위해 갈 필요 없음. 할레아칼라 전망대와 붙어있어, 일출/일몰 볼 겸 가면 됨.


- 단점 

: (할레아칼라 일몰을 보기 위해, 겉에서만 봐서 그럴지 모르겠으나) 트레일 자체는 단순한 편.  


구글에서 가져온 사진들인데...실제 이렇다는게 더 신기하다...
칼라하쿠 전망대에서 본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위 구글 왼쪽 사진의 분화구들이 실제로 보인다...
분화구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게 더 신기함. 생각같아선 분화구 하나잡고 그 안에서 캠핑하고 싶은...
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이후 할레아칼라 정상으로 가는 길, 진짜 좀 힘듦... 높아서... 그러나, 일몰 대박...
정상에 도착하면, 사람들 이미 의자 깔고 진 치고 있음... 겁나 추운데, 역시 다들 반바지...
할레아칼라 일정에 트레일을 하나 끼운다는 생각으로 가면 너무 좋음...슬라이딩 샌드 트레일 만의 큰 장점^^



3위 : 마노아 폭포 트레일


- 장점 

: 다양한 종류의 나무 & 식물, 식물원 같은 느낌... 전형적인 명품 트레일의 조건을 다 갖춤
: 아바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나무들을 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일 코스 (아이들도 아주 잠시는 좋아함)


- 단점 

: 항상 진흙길... 헌신 신고 가시길...(몰론, 외국인들은 걍 쓰레빠 신고 옴. 자빠져도 쓰레빠임)

: 다들 쉽다고 하는데, 은근 거리가 꽤 됨... 쉽다고 생각하고 온 사람들 다 욕함...


입구에서 5분 걸으면 나오는 곳...여기부터 아바타 씬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
(진흙) 숲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길도 아주 좋고, 나무를 가까이에서도, 멀리에서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음
숲으로 본격 진입...진흙 시작...그러나, 또 다른 나무들 역시 등장...
인디애나 존스에 나올 법한 덩쿨나무와 심지어 대나무까지...지나다 보면, 언젠가 부터 물소리가 막 들리기 시작...
그러면, 우리보다 일주일 먼저 다녀  간... 제니의 마노아 폭포가 나옴...(흰 신발 망쳤다고 나온 문제의 사진...)


4위 :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 장점
: 트레일도 트레일이지만, 트레일 갈 때 꼭 지나가야 하는 드라이브 코스 (크레이터 로드)가 너무 좋음.

: 즉, 크레이터 로드 +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을 하나로 본다면, 더욱 높은 점수를 줄 수도 있음. 

: 일단, 용암이 지천에 깔려 있어... 사진 찍기 시작하면 밤샘


- 단점 

: 주변 드라이브 코스를 빼면 트레일 자체는 길지 않고, 역사적인 부분(고대 암각화 등)을 제외한다면... 개인적으로 트레일에 많은 시간을 쓰기보다는 다른 주변 경관이 오히려 더 좋음. 

: 이것만을 위해 따로 오기는 뭐 한데... 빅아일랜드 화산국립공원은 이것 외에 볼 것이 너무 많음...


위 지도 6번이 푸우 로아 페트로글리프 트레일... 길 따라 조금만 더 가면 바다이자... 막다른 길... 돌아가야 한다, 다시금...
트레일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주변은 그냥 황량하여...설명판이나 지식이 없으면, 그 누구도 암각화 못 찾을 듯한 곳...
그러나, 크레이터 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중간에 이곳저곳 들를 곳이 꽤 있다...무덤 같은 돌 무더기도 있고...
또 다른 분화구도 있고...
용암이 벌판에서 굳은 지역도 사진 찍기에 좋다...계속 보니 좀 지겹기도 하다만...
무엇보다 크레이터 로드 그 자체가 참 좋은 곳이다...
왜, 아이들에게 항상 점프를 시키는 지는 모르겠으나...항상 이 점프 사진은 꼭 끼어있다...
도로에서 그냥 차 대고 찍으면...끝...
크레이터 로드를 드라이브 하기 위해서라도, 한번쯤은 가볼만한 트레킹 인정!!!






참고로, 이키 트레일과 마노아 폭포 트레일의 상세 내용은 아래를 참조하시길......


https://brunch.co.kr/@mussmuss/80

https://brunch.co.kr/@mussmuss/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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