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는 변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ENFJ로 알고 살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전문학습공동체에서 MBTI전문가에게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어요.
ISTJ 라고 나왔어요.
“어떻게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MBTI는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아무리 그래도 꼴랑 J하나 빼고 모두가 달라진 저로써는 혼란이 생겼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이 체크하는 것이다 보니 지향하는 바가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많은 결정의 상황에 가성비와 효율성에 기준을 두고, 낯을 많이 가리니
아예 틀린 이야기도 아니더라고요.
그렇게 저를 받아들이고 알아가는 중 요즘 계획형 J에 대한 많은 부딪힘과 묵상이 있습니다.
계획형 인간으로 사는 것은 아주 어릴 적부터 습관이었어요.
해야 할 일을 적고 그것을 지워나가는 쾌감이 있었고, 좋지 않은 기억력을 보완해 놓치는 일을 줄여줬거든요.
실행력이 떨어져 계획을 반복해야 한다는 것 말고는
뱉은 말은 어떻게든 실천한다는 계획 루틴이 인내심과 과제집착을 가지게 해 준면도 있고요.
’ 노는 게 제일 좋아 ‘ 내적 뽀로로로 살면서도 아예 내려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계획형이 조금은 도움을 줬던 것 같아요.
그런데 40대가 들어서도 많은 변화와 도전을 맞이하는 지금 이 계획형 인간이라는 것이 걸림돌이 될 때가 많아요.
꾸준함과 실행력이 부족해 계획을 반복하게 되면서 기본적 자기 불신이 생겼고요.
계획한 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불안이 있다 보니 작은 이벤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었어요.
여러 사람과 해야 하는 일에 기한을 놓치는 사람들이 불편해지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다수의 사람들과 하는 일이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모든 일은 생길 수 있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면서
돈독해지며 경험치를 늘여가고 싶어요.
오늘 하루 사는 것처럼 좀 단순히 매일을 열심히 살고 싶어요.
미래에 압도되지 않고요.
계획형의 뒤끝이 아니라 충동형의 자기 사랑으로 좀 더 단순히 오히려 더 자신을 사랑하고 싶어요.
많은 일 중에 해야 할 일이 먼저가 아니라 그냥 하고 싶은 거 먼저 하고 싶어요.
늘 해야 하는 일이 먼저이다 보니 재미난 일에 푹 빠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P적 사고, 작심삼일의 반복, 동메달리스트처럼 생각하기로 새해 시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