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패션 트렌드
우리는 4계절 내내 티셔츠를 입는다. 지난 겨울에도 니트 혹은 셔츠 안에 티셔츠를 입었을 것이다. 사실 겨울에 옷 안에 입는 티셔츠들은 목이 늘어나있던, 찢어져있던 상관이 없다.
보이지가 않아서.
그러나 지금 우리 곁에 다가온 봄에는 다르다. 가벼운 자켓 안에 티셔츠만 입기도 하고, 더 따듯해지면 티셔츠 한 장만 걸치기도 한다.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데, 그 티셔츠가 목이 늘어나고 얼룩덜룩하다? 그건 당신을 한심하게 보이고, 당신이 세상과 단절하겠다는 암묵적인 사인이다.
목이 늘어났거나, 얼룩진 오래된 티셔츠는 과감하게 버리자. 그리고 일단 이 글을 읽으며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어깨를 살펴보자. 오늘 팀홍 에디터가 어깨 모양에 따라서 최적의 티셔츠 스타일을 추천한다.
승모근은 짐승미를 과시할 수 있는 남성의 상징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발달하면 어깨가 처진 것처럼 보여서 어깨가 아무리 태평양처럼 넓더라도 좁아 보일 수 밖에 없다. 대표적인 예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와 영화배우 테일러 로트너가 있다.
영화 해리 포터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역시 어깨가 처진 체형이다. 아래 사진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보면 몸에 달라붙는 티셔츠를 착용했는데, 이럴 경우 몸의 윤곽이 더 드러나서 상대적으로 어깨가 더 좁고, 머리가 커 보인다. 이런 체형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소재가 빳빳하고 어깨 봉제선이 없는 티셔츠를 추천한다.
소재가 일반적인 티셔츠에 사용하는 섬유보다 억센 소재를 사용한 티셔츠를 입으면, 흔히 말하는 각이 잘 잡혀서 자신의 체형을 커버업할 수 있다. 또는 어깨 봉제 선이 없는 오버핏 티셔츠를 입으면 처진 어깨를 보완할 수 있다.
오버핏 티셔츠의 경우, 다른 티셔츠들 보다 상대적으로 몸이 커 보일 수 있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어깨는 넓은 것 같은데, 어깨가 좁다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들은 올 봄에는 빳빳한 소재 혹은 오버 핏을 명심하자!
어떤 옷을 입어도 소화가 가능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어깨이며, 태평양 같은 어깨를 가졌다고도 말한다. 기본 흰 티셔츠만 입어도 어울리며, 보통 패션모델들의 어깨 모습이다. 쉽게 말하면 ‘내가 입으면 이상한데, 친구가 입으면 이쁜 티셔츠네..’라고 생각되는 친구들의 어깨이다.
이런 유형의 경우, 모든 스타일의 티셔츠를 소화할 수 있지만 기본 핏의 티셔츠를 추천한다. 흔히 보는 기본 면 티셔츠의 경우, 대한민국 표준 체형의 사이즈와 핏을 고려하여 제작된다. 이때, 표준적인 체형에 속한 어깨 유형이 직각형 어깨이기 때문에, 기본 핏의 티셔츠가 가장 잘 어울린다.
어깨는 직각인데 상대적으로 말라서 너무 여려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버핏의 박스형 티셔츠를 추천한다. 마른 몸매를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왜소한 모습을 보완할 수 있다.
기본 티셔츠가 너무 밋밋하여, 입고 싶지 않다는 사람들을 위해 스타일링 팁을 주자면 소매를 두 번 정도 롤업하여 입도록 하자. 마른 사람들은 롤업을 통해 팔이 얇은 것을 보완할 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고, 근육질의 몸매라면 팔을 부각시켜서 보여줄 수 있다.
사실 이런 어깨 유형은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모든 유형의 티셔츠를 소화할 수 있다.
타고난 사람들이다. 그저 부럽다.
어깨가 밑으로 처져 있지도 않고, 모델들처럼 직각 어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 어깨가 좁은건 아닌데, 넓지도 않다. 아마도 대부분의 대한민국의 남성들이라면 여기에 속할 확률이 크다. 이렇게 애매한 어깨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폴로셔츠를 추천한다.
특히나 폴로셔츠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첫째, 전체적으로 살이 있거나 근육이 있는 사람들이다. 폴로셔츠의 경우 소매의 너비가 일반 티셔츠에 비해서 작다. 따라서 살이 있거나 근육이 많은 체형이라면, 폴로셔츠의 소매가 팔로 꽉 차 보여서 건강해 보이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또한 팔이 강조되어서 애매한 넓이의 어깨를 숨기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러나 폴로셔츠 단추는 끝까지 채우지 말자. 몸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단추를 끝까지 채우게 되면, 목이 짧아 보이는 역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둘째, 말랐지만 목이 긴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목이 긴 경우에는, 몸에 딱 맞는 폴로셔츠를 입고 단추를 끝까지 잠그는 것을 추천한다. 깔끔하고 젠틀한 느낌을 보여줄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머리에 시선이 더 가기 때문에, 애매한 어깨의 느낌을 지울 수 있다. 다만 외모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머리로 시선이 향하기 때문에 정리 안 된 머리와 수염을 보여준다면, 늘어진 티셔츠를 입는 것과 같은 역효과를 불러온다.
폴로셔츠를 고를 때는 사이즈를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체형도 애매한데, 사이즈도 애매하다면? 한 겨울에 입던 롱패딩을 다시 꺼내서 입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아무리 비싼 티셔츠라도 자신과 맞지 않는 핏의 티셔츠라면 비싸 보이지 않는다. 거울 앞에서 웃통을 벗고, 자신의 몸을 한 번 살펴보자. 당신의 어깨는 어떠한가?
앞서 말한 어깨 중 하나에 속해 있다면, 팀홍 에디터가 추천하는 스타일의 티셔츠를 장만하도록 하자.
혹여나 나르시시즘이 너무 강하여, 거울에게 물어봐도 자신이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면…시력 검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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