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s 서브 컬쳐
지금도 영향력 있는 과거 서브컬쳐에는 모드족, 펑크족, 히피족, 고스족 등의 문화가 있다.
그 중 현 세대 트렌드인 “YOLO(You Live Only Once)”와 가장 비슷한 개념을 가진 ‘모드족’은 Modern의 약자인 ‘현대인, 사상이나 취미가 새로운 사람’을 의미하며, 1960년대 카바나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구성된 젊은이들을 가리킨다.
주로 노동계층의 젊은이들이며, 주 중에 번 돈을 몇 달간 모아서 이태리 슈트 및 베스타를 구매하고 주말에 일탈을 즐기는 60년대 YOLO 족들이었다. 그들이 입은 이태리 슈트는 매우 고가의 제품들이었고, 세련되고 단정한 것을 추구했던 모드족의 패션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많은 사람이 찾는 아이템들이다.
그럼 어떤 아이템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모드족은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추구하기 위해 비싼 슈트를 맞춰 입었다.
당시의 양복은 기성복이 없고 전부 맞춤복이었기 때문에 매우 비쌌을 것이다.
그들이 즐겨 입었던 슈트 핏은 당시에 모드 룩에 대명사였던 ‘비틀즈’의 사진들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몸에 딱 맞게 떨어지는 핏에 라펠이 좁은 쓰리버튼 재킷을 착용하여 깔끔한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었다.
또한, 폭이 좁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짧게 떨어지는 바지 밑단으로 경쾌한 느낌을 동시에 주었다. 모드족은 이런 스타일의 정장을 입으면서, 원래 신분인 일일 노동자를 망각하고 잠시나마 일탈을 즐기기 위함이었을지 모른다.
그들이 입었던 정장 스타일은 지금까지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스타일이다.
톰 브라운 클래식 슈트의 경우 쓰리버튼 형태의 재킷과 짧게 떨어지는 밑단으로 세련되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슈트이다. 질 샌더 블랙 수트의 경우도 좁은 라펠과 쓰리 버튼 형식의 재킷으로 몸에 딱 맞게 떨어지는 핏으로 모드룩 스타일을 재현해내고 있다.
당시의 일탈과 비틀즈의 느낌을 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모드족은 몇 달간 돈을 모아 비싼 이태리 슈트를 사고서 좀 더 멋(?)을 내기 위해서 베스타를 타고 다녔다. 베스타를 타고 다니다 보니 바람에 날리는 먼지, 생활 데미지로 인해 그들이 전 재산을 털어서 산 양복이 쉽게 상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를 막기 위해 그들이 착용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개파카’ 인 ‘m-65 피쉬테일’ 이다.
보통 야상 형태를 띄고 있으며 피쉬테일(물고기 꼬리처럼 갈라진 형태) 디테일인 것이 특징이다. 이는 베스타를 탈 때 야상이 구겨져 멋을 잃지 않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이는 “삶이 힘들지라도 흐트러지지 말고 단정하게 살자” 라는 그들의 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깔끔한 정장 위에 후줄근한 야상을 입고 베스타를 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지만 이렇게라도 즐기고 자유를 표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
m-65 피쉬테일은 야상 계열로 원래 군인들의 바람막이 같은 옷이다. 그러나 과거부터 지금까지 군인이 아닌 많은 사람이 즐겨 입고,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수많은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흔한 옷이 되었다.
m-65 피쉬테일의 예전 모습과 제일 유사한 핏을 갖고 싶다면 '알파인더스트리 M-59 피쉬테일 야상' 을 추천한다. 알파인더스트리는 원래 군인 용품을 납품하던 브랜드지만 퀄리티와 실용성이 우수하여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브랜드이다. '17 FW MR & MRS FUR ITALY 블랙 퍼 카키 롱 재킷' 은 조금 변형된 모습의 m-65 피쉬테일 자켓이다. 모자에 얼굴을 가릴 정도의 천연 라쿤 퍼가 달려있으며, 내부가 퀄팅 패딩으로 되어있어서 보온성도 확실한 제품이다.
모드족이 즐겨 찾았던 아이템 중 또 하나는 첼시 부츠이다. 이는 모드족의 아이콘이었던 비틀즈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슬림하고 짧은 밑단의 바지와 함께 첼시 부츠를 신으면 세련되면서 경쾌한 느낌을 주었고 한층 더 멋을 부린 티를 낼 수 있었다. 첼시 부츠는 원래 사이드 고어 부츠라 불리며 부츠 측면에 밴드를 부착하여 착용하게 편리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뒷굽이 있고 앞 코가 뾰족하여 어느 코디에도 매치하기 쉬운 아이템이다. 실용도가 높아서 가을, 겨울만 되면 많은 사람이 찾는 아이템이다.
첼시부츠의 원형 느낌을 살려 만든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생로랑이 있다. '생로랑 블랙 폴리시드-레더 첼시 부츠' 는 모드족이 즐겨 신었던 첼시 부츠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제품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첼시 부츠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그와 달리 '17 FW 세인트 로랑 WYATT 와이어트 블랙 레더 첼시 부츠' 는 밴드가 발목을 감싸고 가죽 디테일을 살려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다. 첼시 부츠는 신고 벗기 쉬운 실용적인 아이템이며 어디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가을, 겨울에 꼭 가지고 있어야 할 아이템 중 하나로 추천한다.
키 높이는 덤이다(찡긋)
모드족은 당시의 또 다른 문화였던 폭주족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였지만, 점차 펑크족에 흡수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패션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수많은 브랜드의 영감이 되고 있다.
일탈을 향한 그들의 자유정신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당장 양복을 입고 스쿠터를 타고 달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헬멧을 꼭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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