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가져도 되겠어, 고수 레벨
지난 시간까지는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들에 대하여 알아봤다.
이번 시간은 이 브랜드를 안다면 패션에 대한 지식 ‘고수’ 단계에 진입 할 수 있는 정도의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들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어떤 브랜드들이 있을지 지금 함께 알아보자.
아래의 브랜드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자신 스스로를 ‘패션 고수’라고 약간의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1. 디자이너
고샤 루브친스키는 1984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케이트 보더들을 만나고 난 뒤 스포츠웨어 스타일에 영감을 받아 2008년 ‘aglec’을 런칭했다. 2009년 브랜드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고샤 루브친스키’로 변경한 후 독일 문화 잡지와 워크샵, 갤러리 프로젝트를 하며 조금씩 이름을 알려나갔다.
고샤 루브친스키가 유명세를 탄 건 런던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소개되면서부터다. 2012년 일본 브랜드 꼼데가르송의 설립자인 ‘레이 가와쿠보’는 고샤 루브친스키를 비롯한 신인 디자이너들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했고 고샤 루브친스키도 지원을 받았다. 이때 레이 가와쿠보가 운영하는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 고샤 루브친스키가 입점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2. 브랜드 특징
고샤 루브친스키는 여타 스트릿 브랜드와 같이 스트릿 무드가 가득한 컬렉션을 선보이고있지만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 브랜드만이 가진 ‘러시아 감성’ 때문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세가지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young russian man’ 이라고 답했듯이 고샤 루브친스키는 자신의 국가인 러시아의 젊은이를 대변하는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80~90년대 구소련의 컬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고샤 루브친스키. 브랜드 로고부터 러시아어로 제작하며 러시아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는 디자이너이다. 사실 패션계에서 러시아는 정말 생소하다. 러시아 출신의 디자이너도 소수이다. 러시아 브랜드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래서 고샤 루브친스키는 더 매력적이다.
3. 캠페인
고샤 루브친스키는 17SS 시즌 카파 및 필라와 콜라보를 진행,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 스포츠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넘어 18SS 시즌에는 버버리와 협업을 진행한 고샤 루브친스키! 트레디셔널 럭셔리버버리와 스트릿 브랜드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버버리를 새로운 감성으로 재탄생 시키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 17FW 고샤 루브친스키 컬렉션
고수 브랜드 둘. 사카이 (Sacai)
1. 디자이너
사카이는 1999년 ‘아베 치토세’가 설립했다. 결혼 전 약10년간 꼼데가르송에서 니트 패터너로 근무하며 레이 가와쿠보 어시스턴트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준야 와타나베의 런칭 멤버로 경력을 쌓았다. 이런 그녀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하여 오랜기간 근무했던 꼼데 가르송을 그만두게 되었고, 그 후 자신의 결혼 전의 성이었던 sakai를 살짝 변형하여 'sacai'라는 브랜드를 런칭 했다. 사카이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서 홍보하지 않고 잡지, 스타일리스트, 셀렉트 샵 등에서 입 소문이 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 또한 꼼데가르송에서 수장으로 있었던 ‘아베 준이치’로 패션 브랜드 컬러(Kolor)를 이끌고 있어 부부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2. 브랜드 특징
사카이는 아베 치토세가 꼼데 가르송 시절부터 쌓아온 내공이 드러나는 이질적인 소재 매칭과 독특한 실루엣, 새로운 구조를 선보이며 뜨거운 주목을 받게 된다. 아베 치토세는 브랜드 컨셉을 “일상 위에 성립되는 디자인” 일상을 통해 재정립되는 디자인 이라고 밝히며, 표준적이고 일상적인 것들을 베이스로 클래식한 아이템에 새로움을 더함으로써 사카이가 생각하는 뉴스탠다드를 표현한다.
사카이는 지난 2015년에 사카이 브랜드북 ‘sacai A to Z’를 출시했다. 200여컷의 사진이 들어있는 깊이 있는 에세이로 알파벳 A부터 Z까지 각 문자와 사카이와의 연관성을 설명하고 있는 북이다. 사카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카이의 브랜드 이념과 특징을 파악하기에 좋은 책이라는 평을 얻었다.
3. 캠페인
사카이는 2015년 나이키와 콜라보를 진행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스웻셔츠에 니트를 믹스매치하고 등판에 플리츠를 다는 등 기존의 나이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실루엣과 소재를 사용하면서 사카이의 아이덴티티를 잔뜩 담아낸 나이키를 선보였다. 이 콜라보로 인해서 사람들은 사카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기억하기 시작했으며 ‘사카이표 나이키’에 열광했다.
4. 17SS 사카이 컬렉션
이번 시간에는 고수 수준의 브랜드 두 개를 알아 보았다. 이 외에도 하이더 아커만, 크리스토퍼 케인, 드리스 반 노튼, 유밋 베넌, 포르테 꾸뛰르, 율라존스 등의 브랜드들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패션 피플, 고수!’라고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
다음 시간에는 브랜드 인지도 테스트 마지막 시간! ‘신급’ 브랜드의 이야기를 나눌테니 과연 내가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지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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