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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스트잇 MUST IT May 16. 2018

이런 브랜드 알아?

패션 관심 좀 있네, 중급 레벨



지난 시간에는 입문 레벨의 브랜드인 ‘스텔라 매카트니’와 ‘아크네 스튜디오’에 대하여 알아봤다.


그럼 이번 시간에는 입문 레벨보다 한 수 위인 중급 레벨 브랜드에 대하여 알아보겠다. 과연 나는 오늘 얘기하는 이 브랜드를 알고 있을까 모르고 있을까? 궁금하다면 아래 두 개의 브랜드를 확인해 보자.



< 브랜드 인지 '중급 레벨' >



이 브랜드를 알고 있다면 당신은 평소에 ‘패션에 관심 있는 피플’이라는 뜻! 즉, 브랜드 인지 중급 레벨의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중급 브랜드 하나. J.W.앤더슨 (J.W.Anderson)


1. 디자이너


#조나단_앤더슨 #30대_젊은_디자이너 #배우지망생 #존잘_디자이너 #프릴달린_남성복 #젠더리스_선두주자 #두브랜드의_수장



1984년생의 젊은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은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기 이전에 배우의 꿈을 꾸던 소년이었다. 그러던 그가 섬유회사의 디자이너 출신인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은걸까. 유럽전체를 대표하는 패션 스쿨인 ‘런던 컬리지 오브 패션’에서 패션을 공부 한 후 프라다의 VMD로 활동했다. 그 후 2007년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J.W.앤더슨을 런칭 했다.

그리고 2013년부터 로에베(LOEWE)의 새로운 디렉터로 발탁되어 J.W.앤더슨과 로에베 두개의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조나단 앤더슨. 현재 그가 이끌고 있는 J.W.앤더슨은 영국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라는 칭호를 받고 있다.



2. 브랜드 특징



J.W.앤더슨 2013FW 컬렉션




조나단 앤더슨은 여성복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프릴과 홀터넥 디테일을 남성복에 적용하는 등 젠더리스 패션, 앤드로지너스(양성적인) 패션의 선두주자이다.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 철학을 펼쳐나가며 세계 패피들의 사랑을 받는 가장 핫 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3. 캠페인


좌측 유니클로와 콜라보 예정인 J.W.앤더슨 / 우측 J.W.앤더슨 2017SS 캠페인




2017년 FW시즌 유니클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한 J.W.앤더슨. 남성 및 여성용 상품들로 구성 될 예정이다. 팬들은 J.W.앤더슨의 디테일과 감성이 담긴 웨어러블한 아이템의 발매를 기대하고 있다.




4. 17SS J.W.앤더슨 컬렉션





중급 브랜드 둘.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Maison Martin Margiela)



1.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의 거의 유일한 사진(1997년 추정)



#앤트워프_식스 #얼굴_없는_디자이너 #수수께끼 #가면쓰는_컬렉션 #0부터_23 #화이트_인테리어 #의사가운 #해체주의패션



마틴 마르지엘라는 3대 패션스쿨이라 불리는 앤트워프에서 패션을 공부하며 '앤트워프 식스'(1980년에서 1981년 사이에 앤트워프 학교를 졸업하고 런던패션위크에 집합적으로 자신들의 작업을 선보인 벨기에 출신의 가장 영향력 있던 아방가르드 디자이너 그룹)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졸업 후 장 폴 고티에의 밑에서 3년동안 경험을 쌓은 후 앤트워프에서 함께 공부한 제이 메이렌스와 1988년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를 설립했다.

마틴 마르지엘라는 언론에 노출되는걸 극도로 꺼려하며 컬렉션에서 조차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자신을 주제로 한 인터뷰나 홍보 등의 활동도 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아닌 자신의 옷을 ‘옷 자체’로 봐주길 원해서라고.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2014 SS 컬렉션



마틴 마르지엘라는 자신뿐만 아니라 컬렉션의 서는 모델들의 눈이나 얼굴을 자주 가린 채로 등장시켰다. 이 또한 익명성을 강조하며 모델의 외모나 인지도로 관심을 받기보다는 자신의 의상과 작품에 더 집중해서 봐주길 위함이다.




2. 브랜드 특징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숫자라벨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숫자라벨.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모든 라인과 컬렉션에는 0~23의 숫자가 표기되어있고 해당 아이템이 해당되는 카테고리 숫자에 동그라미 표시를 한다. 향수는 ‘3’, ‘12’는 쥬얼리 등으로 분류하여 모든 제품을 숫자로 표기하고 있다. 만드는 방법과 옷의 성격, 기술의 차이 등을 고려하여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분류한 코드 이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의상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컬렉션을 보고 사람들은 흔히 해체주의와 패션의 접목이라고 표현한다.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의류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상업성이 낮은 소재를 사용하거나, 반대로 나와있는 재봉선, 마감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재봉처리 등 완성되지 않은 듯 보이는 컬렉션을 내놓는다. 탈중심, 비균형적, 비구조적 등의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유니크하고 실험적인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작품이라고 평가를 받을 정도의 컬렉션을 선보이는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이들은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는 패션 시장에 자신의 패션에 대한 고집과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여 패션의 가치를 높이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3. 캠페인


티셔츠에는 '에이즈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티셔츠를 입는 것 만으로도 좋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는 1994년부터 매년 업그레이드 하면서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선보인다.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의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메김한 이 티셔츠는 에이즈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티셔츠에 적힌 문구는 안쪽과 바깥쪽에 나눠져 프린트되어 있어 입은 사람과의 대화 없이는 완벽하게 이 문구를 읽을 수 없는 것이 특징인데, 에이즈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비롯 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마틴 마르지엘라의 깊은 생각이 투영된 작품으로 다시 한 번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라는 브랜드의 생각과 철학을 보여주는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4. 17SS 메종 마틴 마르지엘라 컬렉션




이렇게 이번 시간에도 두 개의 브랜드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피어오브갓, 라프시몬스, 마가렛호웰 등의 브랜드들이 인지도 수준 중급에 해당되는데, 이 브랜드들을 알고 있다면 당신은 '패션에 관심이 있는 피플'이라고 볼 수 있다. 

위의 브랜드들을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당신이라면 다음 시간을 기대해보자. 다음 시간에는 고수 수준의 브랜드가 당신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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