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인 앱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간단히 써보고자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들어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들이 주 내용이 될 텐데, 1인 앱개발을 시작해보려고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생각보다 많다.
앱을 만들어서 출시하려면 앱 아이콘, 스토어 출시 이미지, 스크린샷,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 생성/배포 등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무료로 가능하다는 사실...(일부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출시할 때 큰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기회가 된다면 사이트별로 하나씩 사용법을 다뤄보겠습니다.
- UI/UX 디자인, 이미지 편집 : https://www.figma.com/ko-kr/
- 앱 소개 스크린샷 생성 : https://appscreens.com/
- 앱 아이콘 생성 : https://www.appicon.co/
- 개인정보처리방침 페이지 생성/배포 : https://sites.google.com/new
- 코딩을 도와주는 LLM : chatgpt, claude, perplexity, cursor 등
- 데이터 : https://www.data.go.kr/
2. 앱 심사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
기획, 개발, 디자인이 다 끝난다고 해서 세상에 내 앱이 바로 출시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걸 다 만들고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앱스토어의 경우 깐깐한 검수로 리젝 되는 경우가 많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경우 23년 11월 이후 생성된 개발자 계정은 테스터 20명을 모아서 14일 동안의 테스트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_-)
처음 앱을 출시할 때는 심사 과정에서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무작정 기다리면서 시간 낭비를 했는데, 요즘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14일 기준에 맞춰, 심사 던져놓고 14일 동안 새로운 앱을 또 만들고 심사 요청하고... 의 무한 반복 루틴을 실행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3. 기대했던 것보다 수익 창출이 빠르지 않다.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애드몹 광고 수익은 생각했던 거보다 훨씬 작습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도 하지 말고, 조급해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좌절하는 대신 기능들을 추가해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블로그 같은 매체들을 통해 홍보를 하는 게 남는 것 같습니다.
4. MVP도 중요하지만, 처음에 틀을 잘 잡는 것도 중요하다.
MVP(minimum viable product)로 일단 시장에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코드 전반을 수정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구조를 잘 잡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기에 기능 구현에만 집중하다 보면 나중에 확장성이나 유지보수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처음부터 코드의 틀을 잘 잡는 것도 장기적인 개발 과정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MVP와 꼼꼼함 사이에서 본인만의 균형을 잘 찾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5. 웬만한 아이디어는 이미 출시되어 있다. 하지만, 약간의 킥을 주면 세상에 없던 앱을 만들 수 있다.
가공되지 않은 최초의 아이디어는 구글링을 해보면 높은 확률로 이미 출시되어 있습니다 ㅎㅎ;
낙담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정교하게 가공해 봅시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 넣어두고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곱씹어봅시다!
그러면 기존 서비스들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보일 때가 있는데, 이걸 고도화시키다 보면 세상에 없던 나만의 앱을 만들 수 있습니다.
6. 굳이 앱으로 만들어야 하나? 를 고려해 보자.
MBTI, 음약 취향 테스트 등과 같이 간단하게 접근하고 빠르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들은 1회성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용자들이 주기적으로 사용할 이유가 없는 서비스라면 앱이 아니라 웹으로 만드는 게 나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1인 앱개발을 시작하기 전에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해 써보았습니다. 나도 1인 앱개발 분야에서 아직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끝마칩니다. 1인 개발자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