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누군가를 위해 기꺼이 나를 바꾸는 것이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짝사랑하는
그 애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공부하고
그 애를 생각하며 더 열심히 운동하고
그 아이를 이유로 두면 무엇이든 할 힘이 생겼다
삶의 원동력이 되어 주는 것 같아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럴 힘도, 의지도 없다
다 부질없는 일 같다
다른 누군가를 이유로 두는 상황이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나를 변화시키고 싶지 않다
오직 나를 위해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