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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트 Oct 01. 2023

늦었다는 말로 핑계를 대었다

늦은 시기는 없다라는 말

맞다고 동의는 하면서도 선택의 시기가 오면

늦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주저하고 결국 시작하지 못한다


어릴 적부터 흔히 말하는 말썽 하나 피우지 않고

알아서 뚝딱 잘 해내는 아이로 큰

전형적인 모범생에 부합했던 나로서는

과거를 돌아보면 말썽 한 번 피워볼걸 후회가 된다


어린이집에 다닐 적에

선생님이 보여주시는 공 그림을 보고도

당연히 공이 맞음에도 불구하고 손 들기를 무서워했던

아니면 어쩌지, 틀린다는 것에 두려움이 많았던 아이


지금 어린아이들을 보면 애들이 뭘 알겠어 이해하면서도

그 나이때 사소한 잘못 하나 질러보지 못한게 

나도 한 번 해볼걸 생각하면서 

이제는 그럴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또 한 번 뒤돌아보면 그때도 해보아도 되었을텐데 싶다

초등학생 시절 한 번쯤 지각도 해보고, 아무 이유 없이

생활기록부가 중요해지기 전에 몰래 학교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혼나는 것 하나하나에 얽매이지 않고 하나라도 해볼걸

물론 혼나는 상황이 오는 건 싫겠지만


초등학생 때는 유치원 때나 그럴 수 있지 싶고

중학생 때는 초등학생은 그럴 수도 있지 싶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는 이제는 그럴 수 있을 나이가 지났다고 생각하고

그렇지만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 때 해볼걸 하는 생각은 계속 든다


이제는 성인이니까 도전도, 전혀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늦었다고

대학생이지만 무언가를 도전할 용기를 내려놓는다

아마 직장인이 되면 또 대학생때만 해볼 수 있었는데 

후회하게 될까


항상 이제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면 지금도 늦은 시기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현재는 늦지 않은 것이 아닐까


어차피 직장인이 되어서는 중장년기에

중장년기가 되어서는 노년기에 후회하게 될테니

언제나 돌아보면 그 나이때는 해도 되는 일이 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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