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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트 Oct 04. 2023

AI가 던져주는 질문

영화 '크리에이터'를 보고

SF장르를 좋아하는 까닭에 고른 영화 '크리에이터'

중간중간 영화장면과 배경음악이 이질적이라고 느꼈다면 

그건 의도적이었을까 


그와 별개로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AI를 인간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 어디까지 인간으로 받아들여야하는지의 문제보다

기술의 발전이 불러올 파괴성이었다.

기술을 어떤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 모습이 바뀌지 않을까 싶다.

이에 대해 설명하기 이전에 AI와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려고 한다.


복제기술이 진화하고 있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인간과 AI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아니, 인간에 대한 혼란이 커진다고 해야할까.

수술 과정에서 인공장기는 이식되고 있고 로봇팔이나 로봇다리 역시 사용되고 있다.

인간의 일부를 차지하는 기계와 몸 전체를 차지하는 기계 

만약 인간이었던 몸의 전체를 기계로 바꾼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과 AI를 나누는 것이 과연 필요할까 싶기도 하다


인간을 똑같이 복제하고 그 인간의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는 로봇

알고 지냈던 대상이라면 받아들이고 함께할 것인가

그건 그 사람인가 로봇일뿐인가

이에 대해 이렇게 결론내려보았다


우리가 그 사람을 안다고 하는 건

그 사람과 함께한 시간과 추억이 있다는 것이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그 사람과만 공유하는 무언가

아무리 같은 모습을 지닌 쌍둥이라도 

같이 시간을 보낸 한 사람이 나와 관계된 사람이듯

AI가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모조리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결국 사람은 서로 공유한 시간과 감정으로 관계를 쌓아가니까

그 기억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간을 계속해서 쌓아나가니까


인간과 AI의 구분에 대한 혼란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AI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확실한 판단과 책임, 그리고 규율이 중요하다고 본다.

인간을 복제함으로써 어떤 결과가 생겨날지

그 결과를 받아들일만큼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정당한지

AI와 관련된 영화를 보면 하나같이 AI와 인간이 싸우는 모습을 그린다

진보된 기술이 불러온 파괴력, 그 기술을 사용하는 건 누가 허용하는 것인지


AI와 인간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을 고민을 하기 보다는

어차피 AI가 성장하게 될거라면

AI를 발전시키는 이유와 목적을 정확히하고

불필요한 방향으로 사용되지 않을 방법을 고심하고

처음 접하는 기술들을 사람들이 잘 받아들일 방법을 찾고

세상에 이로운 방식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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