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은 절도를 하고, 연인은 사랑을 하고

'25.7.8. Oneday1

by 숨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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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차를 타는 기분은 어때?"
"경찰을 죽인 건 어떻고?"
"그땐 무서워서 그랬다니까!"
"내가 당신을 안다는건 경찰이 어떻게 안걸까?"
"누군가 우리 둘이 같이 있는 것을 보았겠지."
"그거 정말 나쁜 놈이네"
"뭐가?"
"사람을 고발하는 거 말야."
"아니, 아주 정상적인 거지. 뒤 캐는 놈은 뒤를 캐고, 절도범은 절도를 하고, 살인범은 살인을 하고, 연인은 사랑을 하고."


실존적 자유 대신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인간군상에는 사랑도 예외가 없다고 말하려고 했던 것일까.

'고발은 고발자의 역할일 뿐'이라는 냉소가 무색하게, 그 비웃음은 영화 말미에 가서 연인의 배신으로서 자신에게 돌아온다. 고다르의 세계에서는 사랑도, 배신도, 불신과 고발도 동등하다.


현실도 크게 다르진 않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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