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 대의 행...복?
메이커스 마크 1리터를 얼마 전에 모두 비웠다. 그래서 알성비 최강으로 소문난 벨-즈를 이마트에서 집어 왔다. 만 원대 스카치라니. 가격은 좋았다. 영국 현지보다 국내 판매가가 더 저렴하다는 주장도 있을 만큼. 그런데 맛은.. 니트(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엔 버거웠다. 향이 굉장히 별로다. 까닭없이 비싼 경우는 있어도 역시 싼 데는 다 명확한 이유가 있다. 최상급임을 자랑하듯 박스와 레이블 전면을 장식한 유니언 잭과 그 앞에 위풍당당하게 선 대머리 할아버지가 괜히 원망스러워진다.
결국 스까먹을 밖에. 토닉워터도 없고 진저에일도 없으니(정확하는 나가기 귀찮으니) 집에 있는 사이다를 대충 부어다 마셨다. 그제야 겨우 먹을만해진다. 비율도 별 신경쓰지 않고 대충 섞었다. 술은 제 입맛에만 맛나면 그만인 것. 황급히 취해버리기엔 나쁘지 않았다. 염가로 위스키를 즐기고프다면 용기를 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단, 토닉이든 사이다든 콜라든 다 좋으니 맛을 중화시킬 음료를 함께 구비해 섞어 마실 것을 강력하게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