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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멋질연구소장 Dec 06. 2020

일렉트릭 기타 제작기 '멋질'

2018년의 '멋질' 기록

 멋질

 팀 ‘멋질’은 안소라, 이정형 2명의 ‘신당 창작 아케이드 9기 입주 작가들’로 구성이 되었다. 안소라는 우리나라의 전통 공예 기법인 ‘옻칠’을 국가 무형 문화재로부터 이수한 동시에 개인적으로 옻칠작품을 선보이고 있고, 이정형은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새로운 형식의 악기들을 만들고 있다.


 옻칠전자 기타

 완전히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옛 것을 지켜내며, 그것이 현대 사회와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수 세기를 내려오며 민족의 정서를

북돋우고, 우리의 정신적 위로가 되어주었던 전통 악기의 형식과 방식을 새로이 해석하여 젊은 방식으로 ‘우리만의 악기’가 탄생 가능한지 여부를 생각지 않을 수 없다. ‘멋질’은

오래전부터 ‘옻칠’이 우리나라 전통의 악기 마감재로써 사용되어 왔지만 현대의 악기에 대중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 단순히 ‘전자 기타’라는 현존하는 악기에 적용하는 것을 넘어 온전한 하나의 작품이자 상품을 기획하였다.


2018년 작업물 사진들

The Frame 1 /2018
The Frame 1 : BamBoo Edition / 2018
The Frame 1 : BamBoo Edition / 2018 - Detail
1920  Classic / 2018



작업물의 결과 발표는 공예트랜드페어를 통하여 이루어졌다.



2018년 공예트랜드페어 참여 사진





안소라 작가의 소반과 함 시리즈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제작한 The Pen 2.1
멋질 프로젝트를 통해 만든 3대의 악기




추후에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사진들

The Frame 1


The Frame 1 : Bamboo Edition



이하는 우드플래닛 2019년 1+2월호를 통했던 인터뷰 중 일부

WoodPlanet 2019 1+2월호 일부


Q. 일렉트릭 기타 도장을 옻칠로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지요?


 2017년에 ‘The Pen’이라는 일자형 기타를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분들께 악기를 보여드리고 소개해드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소리가 “오! 굉장히 동양적이네요!”라는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러한 반응이 의아하기도 했었고, 단순히 흥미롭다고 느꼈습니다. 이후에는 이러한 느낌을 더욱 극대화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옻칠을 하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또한 그 이전에 많은 도료를 기타에 적용해보면서 개인적으로 세심하게 컨트롤하기가 힘든 면이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옻칠은 까다로운 마감 방식이지만 오랜 역사가 있는 만큼 그런 점에 있어서 다루는 방식이 섬세하다고 생각합니다.


Q. 협업을 통해 작품이 탄생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디자인, 제작 과정, 마감 프로세스를 알려주십시오.


 기타의 구조를 구성하는 것이나 전반적인 디자인은 이정형이 합니다. 스케치나 형식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함께 컨셉이나 색, 광택, 자개의 종류와 디자인을 이야기합니다. 확정이 되면 안소라가 디자인을 하고 자개패를 직접 자릅니다. 기타는 스케치 과정이 3D로 그리는 단계까지 이어집니다. 이후에 CNC를 이용하여 부품을 만들어서 조립하듯이 기타를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순서는 픽업과 내부의 전자부품을 만들고, 이후에 기타의 바디, 넥과 헤드 순이 일반적입니다. 픽업의 경우 와이어를 핸드 와인딩 하여 직접 만듭니다. 기타는 정밀하게 제작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는 편입니다. 제작되는 순서대로 곧바로 안소라에게 넘겨지면 하나하나 자개를 붙이고 옻칠을 하는 과정으로 마감해나가고 모두 만들어지면 다시 이정형이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조립을 합니다.


Q. 멋질의 일렉트릭 기타는 수공예와 기공예의 조합으로도 읽힙니다. 멋질이 생각하는 현대공예의 개념은?

 

  모든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옛것 위에 새로운 것이 더해지는 다층 구조로 되어있고 인간은 언제나 그 순간에 있어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왔습니다. 과거이든 현재이든 기술이든 감정이든 예술이든 기법이든 결과적으로 ‘어떠한 조합체가 적절한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그 경험은 모든 유형의 사물이 그렇듯이 ‘유용성과 유의성’이 세심하게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큰 것이라도 세심하게 많은 과정을 거쳐 탄생한다면 그 누가 공예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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