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정리, 21일 차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가 떠나면서 말하다

by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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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재미있게 살고 싶어 하지. 이 세상을 재미없게 살다가 죽고 싶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야.

그런데 말이야. 내가 보기에, 사람들은 그냥 재미있게 살고 싶다고 줄곧 생각만 하다가 죽는 것 같단 말이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는지 평생 고민만 하다가, 재미있게 살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면서 죽는 단 말이지. 정말 신기한 일이야? 그렇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어.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 수 있냐고?


일단은 자기 자신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언젠가는 늙어서 죽는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살아.

몸은 점점 늙는 거라고. 늙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몸도 쇠퇴하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기억력도 떨어진단 말이야.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아?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이야. 내 몸이, 내 정신이 내 것 같지 않다는 말이지.

이런 일이 언젠가는 일어난다는 걸 모른 체하고 산다고, 그런 일이 나한테 안 일어날 것 같아?

이 평범한 사실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된다고. 그래야, 재미있는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거야. 기억해! 내가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말이야. 어쩌면, 지금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것도.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나는 뭐를 했냐고? 나 자신에게 너그러워지기로 했어. 실수투성인 나한테 관용을 베풀기로 했지. 그러지 않으면, 무슨 일을 하더라도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더군. 마음에 여유가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혹시 알아? 무슨 일을 해도 재미가 없어!

그리고 나는 죽을 때까지 배우는 것을 멈추지 않기로 했어.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말이야.

배우는 게 즐겁지 않다고? 배우는 게 지겹다고? 그건, 당신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그래. 시험을 위한 공부, 자격을 얻기 위한 공부만 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공부는 놀듯이 즐기면서 해야 해. 그게 진짜 공부야. 어떻게 하면 그렇게 공부할 수 있냐고? 진짜 배우고 싶은 걸 배워. 막상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 걸 배우란 말이야. 해봤는 데 재미가 없다고? 그럼 그만두고 다른 걸 배워!

마지막으로, 재미있게 살려면 말이야. 자기 마음속에 철들지 않는 소년이 있다는 것을 죽을 때까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해. 나는 철부지다. 나는 철들지 않는다. 나의 호기심은 멈출 수 없다. 이것만 기억하고 있으면 돼!


아! 참! 이제야 생각나서 묻는 건데, 이렇게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준 나를 막상 떠나보내는 심정이 어때? 뭐라고? 재미있다고? 하하하! 당신한테는 이제 더 이상 내가 필요 없겠군. 그럼 이제, 재미없게 사는 사람한테 슬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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