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 정리, 52일 차

사물 정리를 잠시 중단해야 할 사정이 생겼습니다

by mu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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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그 소문 들었어?

- 무슨 소문?

- 어떤 소문?


우리 주변에 있는 친구들이 날마다 사라지고 있었잖아.

- 맞아! 그런 이야기 들은 적 있어.

- 그 소문 나도 들었어.


끔찍했던 그 일을 하던 사람들이 지금 사라졌어

- 어디로?

- 혹시 그동안 일어난 일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사라진 거 아닐까?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당분간 친구들이 사라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아.

- 다행이다. 다행이야.

- 그럼 당분간 가슴 졸이면서 지낼 일은 없겠네?


그렇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는 안심해도 된다는 말이지.

- 그동안 언제 내 차례가 오는지 불안했는데, 이제야 좀 한시름 놓인다.

- 나도 이제 좀 안심이 되네.


그런데 우리 셋은 왜 여기 모여있는 걸까?

- 그러게 말이야.

- 그러게? 이렇게 모일 일이 없는데. 혹시?


혹시 뭐?

- 아니야. 그냥 잠시 불안한 생각이 좀 들어서.

- 얘는. 너 때문에 깜짝 놀랐잖아!




여행을 떠나왔습니다. 집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정리한 물건은 아내의 양말 두 켤레와 수전 부속입니다. 지금, 멀리서 이 글을 씁니다.

집을 떠나온 처지라서, 당분간은 물건 정리를 못할 듯싶네요. 버려야 할 물건들까지 챙겨 오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니다> 매거진의 글도 당분간은 쉬어야 할 듯싶습니다.

돌아가는 대로 사물 정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아마도, 이 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여행기로 먼저 올라갈 듯하네요.

새로 연재되는 <우리는 치앙마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매거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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